[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스트롱맨’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왔다. 4년 만에 다시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통령으로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에서 47대 대통령 취임식을 했다. 이날 취임식은 기상 악화로 야외 행사를 취소하고 실내에서 진행했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에 이루어진 실내 취임식이다.
45대 대통령으로 첫 번째 임기를 지낸 그는 지난 2020년 46대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에게 패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그러나 47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며 그로버 클리브랜드(22 24대 대통령) 이후 132년 만에 징검다리 재선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가 이제 시작한다”며 첫 번째 집권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 자랑스러운 유산은 중재자이자 통합자이다. 우리의 힘은 모든 전쟁을 종식할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세계에 통합의 새로운 정신을 가져올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다”라며 미국이 전 세계에 끼칠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계속 강조했다. 과거 서부 시대 미국의 영토 확장을 언급하며 “프런티어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며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고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되찾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때 바이든 전 대통령 앞에서 그가 펼쳤던 정책을 비난해 취임 첫날부터 갈등을 일으켰다.
그는 “우리는 신뢰의 위기를 앞두고 있다. 우리 정부는 간단한 위기도 관리하지 못한다”며 “미국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범죄자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며 보호했다”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성토했다.
여러 정책에서도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뒤집을 것을 예고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을 종료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범죄자들을 돌려보낼 것”이라며 불법체류자 추방 정책과 강경한 불법 이민자 차단도 예고했다.
미국이 민주당 정부를 거치며 강화한 성소수자 권익 증진의 퇴보도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있다”며 관련 정책이 폐기될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 sung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