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해 12월 거주자외화예금이 석 달 만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예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13억달러로 11월 말에 비해 28억7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에 있었던 거주자외화예금은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달러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이 11월 말 대비 각각 38.0억달러와 2억3000만달러 늘어났고, 엔화 예금은 11억9000만달러가 줄었다.
한국은행은 "달러화 예금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확보 등으로,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매출대금 일시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엔화 예금에 대해선 "달러화 강세로 인한 엔화예금 잔액의 미달러 환산액 축소,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거주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엔·달러 환율은 157.0엔으로 11월의 151.5엔 대비 5.5엔 상승했으며 12월 말의 원·100엔 환율은 936.5원으로 11월 말의 920.9원 대비 15.6원이 올랐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31억7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예금은 3.0억달러가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은 28억9000만달러 늘었으며 외은지점은 2000만달러가 줄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