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대성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대성 기자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기흥(70) 회장이 고별 편지와 함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기흥 회장은 앞서 14일 선거에서 낙선한 후 토마스 바흐(72)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IOC 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에 입성한 이 회장은 체육회장 연임에 실패하면서 회장 임기가 끝나는 2월 27일로 IOC 위원직도 종료된다. 이 회장은 다음 달 27일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고심 끝에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일 자필 편지에서 “함께한 영광과 고뇌의 순간들! 스포츠와 함께한 제 인생 후반부 25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들이었다"며 "이제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저의 일상으로 이제 돌아간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따스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 항상 건강하고 뜻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자신이 재임 기간 가장 강조한 국가스포츠위원회 설치를 위해 힘써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함께해왔던 체육회의 온전한 자치와 미래 세대를 위해 정부 조직으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또한 꼭 실현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비록 몸은 떠나도 마음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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