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개발 도상국은 4.1%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할 경우 전망치보다 최대 0.3%p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총 2회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1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월과 동일한 2.7%를 기록한다.
선진국의 성장률은 지난해와 같은 1.7%로 예상된다. 미국은 고용시장과 소비 심리 둔화 조짐 등으로 성장 속도가 점차 완화되며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직전 전망치 대비보다는 0.5%p 높다.
유로존은 투자와 무역개선 등으로 1%의 성장률을, 일본은 자본투자와 소비자 지출 개선 등으로 성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개발 도상국의 경우 기존 전망보다 0.1%p 상승한 4.1%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국내 수요의 약세로 성장이 둔화돼 전년 대비 0.4%p 떨어진 4.5%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0.4%p 높은 수치다.
인도·남아시아권은 6.2%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러시아는 민간소비와 투자 둔화로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중요 리스크로 작용해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하방요인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하방 요인으로는 정책 불확실성 확대, 무역정책 부정적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물가 상승, 주요국 경기 둔화 등을 지목했다.
특히 오는 20일(현지 시간 기준) 출범하는 보편관세에 대해 상대국이 보복조치에 나설 경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0.3%p 하락하며, 상대국이 대응하지 않을 경우엔 0.2%op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WB는 무역 분절화와 개도국 채무 취약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B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추진과 금융 감독,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