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기대감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 /브릿지바이오 제공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 /브릿지바이오 제공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 빅파마와의 사업개발 회의 및 기업 발표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최초로 JP모건 측의 공식 초청을 받고 현장 발표 기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진행된 메인 세션 발표를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중심으로 사업 개요 및 전망을 글로벌 시장 투자가 및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했다.

특히 기업 발표 무대에서 이 대표는 BBT-877의 최신 임상 2상 진행 현황을 공개하며 경쟁력 있는 수준의 안전성과 폐 기능 회복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의 임상시험 진행 상황을 토대로 BBT-877은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좋은 것으로 보인 가운데, 특발성 폐섬유증 표준 약제 복용시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언급되는 설사 발생 빈도가 지난달 말 기준 약 8.5%로 집계돼 경쟁 약물 대비 해당 부작용 빈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BBT-877 추정 약효의 근거로 임상 2상의 유효성 일차 평가 변수인 ‘노력성 폐활량(FVC)’의 변화량도 함께 공개됐다. 지난달 말 기준 BBT-877 치료군 및 위약군 105명의 피험자에서 확인된 노력성 폐활량의 전체 평균 변화값은 투약 24주 후 측정 기준 -44.3mL로, 기존 경쟁 약물 임상들에서의 위약군 피험자들이 보인 폐활량 감소폭(약 -104 ~ -134mL)을 고려했을 때 BBT-877 투약군 피험자들의 폐기능 회복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기업 발표를 통해 1천 명 이상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투약하는 BBT-877의 임상 3상 연구 계획도 최초 공개됐다. BBT-877의 고용량군, 저용량군 및 위약군으로 구성된 세 개의 코호트에 총 1천 명 이상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가 무작위 배정되어 임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되는 임상 3상 연구를 글로벌 빅파마와 함께 협력하여 수행할 계획이며, 오는 26년 상반기 진입을 목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회사의 기업 발표와 더불어,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한 구체적 협의도 진행됐다. 회사는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개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이 넘는 다수의 기업들과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했으며 JPMHC 현장에서 BBT-877의 향후 임상 계획 등을 기반으로 기술거래 방식 및 세부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번 행사 기간 내내 한국 기반 혁신 신약 BBT-877에 대한 전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귀국 후 임상 2상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사업개발 협의들도 신속히 밟아나가며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 성과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BT-877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의 마무리 단계로 오는 4월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상된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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