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대통령 대신 위원장 맡아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으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이달 중 출범한다. 탄핵 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 대신 최상목 권한대행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으로 첨단바이오 육성을 위한 최상위 거버넌스인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위원회) 출범을 준비 중이다.
위원회는 보건·의료, 식량,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바이오 전 분야에 대해 민·관 협력을 통해 비전·전략을 제시하고 바이오 경제, 바이오 안보 등 지속 가능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논의·결정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른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과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령인 ‘국가바이오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 의결됨에 따라 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한 40명 안팎의 위원을 구성했다.
당초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출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원장을 맡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언 사태 이후 탄핵 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됨에 따라 위원회 출범이 아예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과기부는 최근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이달 중 위원회 출범을 확정했다. 위원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는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에 대해 불인용할 경우 윤 대통령이 관련 규정에 따라 위원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최 권한대행이 위원장을 맡게 되는 것이 맞다”며 “위원회 출범 일자는 내부적으로 정해졌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