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14일 오전 11시 33분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 사진=다큐제주 및 제주대학교 고래 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14일 오전 11시 33분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 사진=다큐제주 및 제주대학교 고래 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또 다시 죽은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됐다. 지난해 첫 발견보다 한 달 이상 빨라졌다. 

14일 다큐제주 측은 이날 오전 11시 33분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주둥이 걸치고 다니는 어미를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죽은 새끼는 지난해 12월이나 이달 초 태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미 주둥이에 걸쳐있는 새끼의 크기로 보았을 때 조산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끼 돌고래 상태는 부패가 없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새끼 남방큰돌고래 사체 발견은 지난해 2월 28일 첫 발견 때보다 40여 일 빠른 목격이다.

오승목 감독은 "지난해처럼 새끼 돌고래 죽음이 연이어 나타날지 걱정이 앞선다"며 "지난해 구조활동에 나섰던 폐어구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는 어미와 함께 모슬포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구조를 위한 행정당국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꼬리지느러미 뒤로 길게 늘어선 줄에 해조류 부착이 심해져 행동에 제약받는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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