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2월 비농업 고용 시장 전망치 상회...2개월 연속 오름세
국채 금리 상승 마감... 2년물 4.38%·10년물 4.7%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12월 고용 서프라이즈로 인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12월 고용 서프라이즈로 인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12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하락한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가 하락한 4만 1938.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4%가 오른 5827.00, 나스닥(NASDAQ)지수는 1.63%가 하락한 1만 9161.63, 러셀 2000은 2.22%가 내린 2189.2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12월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물가 우려가 부각돼 기술주와 중소형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 패드워치상 연내 1회 금리 인하 확률은 41%를 기록했고 동결 확률은 29%로 확대됐다. 또한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에서 물가인상률 예상치가 급등하면서 금리 상승세를 견인했다.

12월 비농업 고용은 25만6000명으로 시장 전망치(16만4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전월 수치인 21만2000명 대비 상승한 기록으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제조업 부문이 부진했지만 교육·의료, 레저와 여객 등의 부문에서 견조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지표 발표 이후 주요 IB들은 연내 금리 인하 경로를 대폭 수정했다. JPM은 3월 인하 전망을 철회하고 6월과 9월, 2회 인하를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하사이클 종료와 장기간 동결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연준의 다음 스텝은 인하보다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내놨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12월 고용지표에 대해 "과열 징후는 아니며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고 완전 고용상태에서 물가상승률 목표치가 2%대에서 유지된다면 금리가 중립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3.2pt로 12월인 74pt 대비 0.8pt 감소했다. 미시간대 측은 현재 생활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반면 미래 경로에 대한 우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2년물은 11.5bp 상승한 4.38%, 10년물은 7.0bp 오른 4.7%를 달성했다. 달러인덱스도 109.65pt까지 상승했고 유가는 WTI 기준 3.58% 오른 76.57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델타항공은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이 오르면서 9.0% 올랐고,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미국 최대 전력 업체 칼파인 인수 합의에 성공하면서 25.2% 급등했다. 아울러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매장 폐쇄 등 비용 절감 행보를보이면서 27.6% 폭등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살펴보면 온세미콘덕터는 주요 IB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7.5%가 하락했고 브로드컴(-2.18%)·퀄컴(-1.32%)·마벨(-3.26%)·인텔(-3.67%)·마이크론(-0.07%)·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2.11%)·ARM(-3.24%)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M7)를 살펴보면 엔비디아(-3.00%)·테슬라(-0.05%)·애플(-2.41%)·마이크로소프트(-1.32%)·알파벳(-0.98%)는 하락한 반면 메타(+0.84%)·는 상승 마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산불 사태가 심화되면서 부동산과 보험, 유틸리티 부문의 피해가부각되며 관련 업종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보험사의 주가가 다수 하락했고, 해당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디슨인터 등도 약세다. 시장은 이번주에도 인근 지역에 강풍 예고가 내려져 있어 피해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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