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 강세에도 금융기관의 연말 달러 예수금이 늘며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로 11월 말 (4153억9000만달러) 대비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2023년말 4201억5000만달러보다는 45억5000만달러 줄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한 이후 10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달 반등했다. 다만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9년 말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미달러화 강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하고 운용수익이 발생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66억7000만달러(88.2%), 예치금 252억2000만달러(6.1%),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47억1000만억달러(3.5%), 금 47억9000만달러(1.2%),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및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 42억달러(1.0%) 등으로 구성됐다.
2024년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154억달러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2659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본(1조2390억달러) △스위스(9251억달러) △인도(6594억달러) △러시아(6165억달러) △대만(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59억달러) △홍콩(4251억달러) △한국 △독일(386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