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순익·여수신·가입자 성장세 지속…5개 분기 연속 흑자
'환전수수료 무료' 외화통장·'금융권 최초 인뱅·지방은행 협업' 함께대출 출시 
 토스뱅크가 혁신·포용금융을 이어가며 출범 첫 연간 흑자경영에 청신호를 켰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가 혁신·포용금융을 이어가며 출범 첫 연간 흑자경영에 청신호를 켰다. /토스뱅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2017년 4월, 케이뱅크가 '제1호 인터넷은행'이란 타이틀을 안고 대한민국 인터넷은행의 출범을 알렸다. 같은해 7월에는 카카오뱅크가 국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두 번째 문을 열었으며 2021년에는 핀테크 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뱅크'를 선보였다. 2022년 토스뱅크가 본격적인 대출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인터넷은행 삼국시대'가 개막됐다. 지난해 '막내' 토스뱅크가 시장 입지를 다지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외형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케이뱅크는  10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며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글로벌 진출을 가시화했다. 또한 토스뱅크는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한스경제>는 인터넷은행 3사의 2024년을 되짚어보았다. <편집자주>

출범 3년째를 맞은 토스뱅크는 올해도 혁신·포용금융을 이어갔다.  토스뱅크는 올해, 환전 과정에서의 불편함과 복잡함을 해소하기 위해 수수료가 없는 '외화통장'을 출시했으며 금융권 최초의 '인터넷은행·지방은행' 협력 금융상품인 '함께대출'을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가입자·여신·수신 등, 3대 지표에서 모두 빠르고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출범 후 첫 연간 흑자에 청신호를 켰다.  

아울러 제1금융권에서 최고 수준의 중저신용자대 대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회공헌 브랜드를 출범하는 것을 비롯해 포용·상생금융에도 앞장서는 한 해를 보냈다. 

◆ 외형성장 거듭…순익·여수신·가입자 성장세 지속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9억원) 큰 폭으로 순이익(644억원)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출범 후 첫 분기 흑자에 전환한 이후 흑자 경영을 이어가며 첫 연간 흑자에 한발 다가섰다. 

3분기 말 수신잔액은 27조6604억원, 여신잔액은 14조69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수신 22조6863억원·여신 11조1877억원)와 비교해 각각 22%와 31%가 증가했다. 

소비자 효익을 높인 금융상품이 여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기준,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1조9572억원으로 전체 여신에서 13%를 차지하며 여신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했다. 

수신부문에선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자유적금’ 등의 예적금 상품의 잔액이 6조7000억원을 넘어섰는가 하면 은행권 최초로 매일 자동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나눠모으기 통장’ 의 잔액은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요구불 이외의 수신액이 증가하며 조달 안정성이 개선됐다. 

예대율은 60.8%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p가 상승했다. 수익성 또한 개선되며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9%을 기록,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0.43%p 개선됐다. 

토스뱅크 3분기 고객수는 1100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799만 명) 대비 39%가 증가했으며, 11월 말 기준으로는 1150만명으로 빠른 성장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 혁신·포용금융 'Ing' 

토스뱅크는 2024년 시작과 함께 혁신금융을 선보였다. 지난 1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살 때도, 팔 때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외환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세상의 돈을 자유롭게, 살 때도 팔 때도 평생무료환전’라는 슬로건으로 출시된 외환 서비스는, 외화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출시 21일 만에 60만좌를 돌파했고, 일평균 2만8500여 좌 이상이 신규 계좌로 개설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별도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에 외화통장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체크카드 그대로 해외여행이나 해외 직구 시 외화로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별도의 충전 한도가 있거나 미지원 통화는 결제가 되지 않는 충전식 선불카드와는 달리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약 3~4개월 간 주요 은행권에서 유사한 서비스들이 잇달아 출시되기도 했다. 토스뱅크가 제시한 무료 환전의 가치가 금융권의 새로운 기준이 되며, 고객들의 환전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광주은행과 함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함께대출'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협업한 최초의 혁신금융상품으로 대출을 두 은행에 분산 공급해 가계 부채 관리 정책을 준수하는 동시에 대출 수요 고객에게는 양질의 대출을 제공한다. 

함께대출은 출시 62일 만에 대출잔액 1500억원을 기록했으며 12월 현재 출시 100여 일 만에 32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함께대출을 통해 고객은 평균 1%p 이상 낮은 금리와 함께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혜택도 경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토스뱅크는 '위드 토스뱅크(With tossbank)'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출범,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처음으로 선보인 ‘쉬운근로계약서’ 캠페인을 통해 토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근로계약을 맺을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제공하고, 청소년 근로자와 고용주 모두가 안전한 고용환경에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 중이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협약을 통해 서울시가 프리랜서 및 단기 계약직 노동자를 위해 제작한 표준계약서를 ‘쉬운근로계약서’내에서 앱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웹툰 보조작가와 간병인 표준계약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2024년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3.8%(3개월 평균 잔액 기준)로 올해 3개 분기 연속 목표치(30%)를 초과 달성했다.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4조원이다.  

◆ 내년 핵심 경쟁력 통해  고객 저변 확대할 것

토스뱅크는 1000만 은행에 걸맞은 은행의 핵심 경쟁력 ‘예대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객 저변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햇살론뱅크 등의 여신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으며 2024년에는 무료 환전 서비스와 ‘함께대출’을 선보이며 혁신의 여정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에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담보대출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시에 시장에 필요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에 있어 지난 3년은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기본을 튼튼히 하면서 동시에 고객이 중심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위한 초석을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다”며, “고객의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빠른 분기 흑자에 도달한 만큼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가장 성실히 실천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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