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존 ESG 컨설팅에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 적용”
ESG에 IT 기술을 접목해 ESG 컨설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조동욱 한국ESG데이터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인권경영 관련 컨설팅 서비스’다. / 조동욱 대표
ESG에 IT 기술을 접목해 ESG 컨설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조동욱 한국ESG데이터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인권경영 관련 컨설팅 서비스’다. / 조동욱 대표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기존 ESG 컨설팅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창업하고, 특히 인권경영 솔루션을 통해 기업에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ESG에 IT 기술을 접목해 ESG 컨설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조동욱 한국ESG데이터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인권경영 컨설팅 서비스’다. 그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경영정보시스템을 전공하고, 미국 워싱턴D.C. 디스커버리(Discovery) 플랫폼 엔지니어, 세계은행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경력을 살려 한국ESG데이터를 창업하고 ESG 중 S(Social)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작은 ESG 컨설팅 사업체를 인수해서 한국ESG데이터를 창업하고 전통적인 컨설팅업에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의 IT 기술을 접목한 혁신 솔루션을 적용해 기업들이 인권경영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지방공공기관을 포함한 1500여개가 넘는 국내 공공기관은 경영실적평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권경영을 도입하고 있다”며 “인권경영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과 함께 차별화된 인권영향평가를 포함한 인권실사 프로세스를 국내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권경영’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의뢰를 받은 존 러기(John Ruggie) 하버드대 교수가 주창한 ‘기업과 인권(Business and Human Rights)’이라는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번역어로 쓰이게 된 용어다. 기업과 인권은 2011년 UN 인권 협의회(UN Human Rights Council)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기업과 인권에 관한 UN의 이행원칙’으로 사용되며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개념이다.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인권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에 사무실을 둔 WBA(World Benchmarking Alliance) 에서 발표하는 CHRB(Corporate Human Rights Benchmark)가 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이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국ESG데이터는 국내 컨설팅 사 중 유일한 WBA 회원사다.

현재 국내에서도 인권경영의 중요성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권경영 보고 및 평가지침’을 적용해 인권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은 인권경영에 관한 결과를 주기적으로 보고하고 공시해야 한다. 이는 공공기관이 인권을 직접 침해하거나 인권침해에 연관될 경우, 국가의 인권 침해로 연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낮은 수준의 인권 보호 의무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도 인권경영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한국 공급망 실사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국ESG데이터는 단순한 인권경영 컨설팅을 넘어 BHR(Business and Human Rights) 솔루션이라는 이름의 온라인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고객사가 부여 받은 계정을 통해 온라인서비스의 콘텐츠와 진단 기능에 직접 접근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을 한층 높인다. 컨설팅이 필요 없는 고객사는 웹사이트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고객 대부분이 공공기관임을 감안해 공공기관 담당자분들이 기관 내 전산망에서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스타트업 중에는 드물게 한국인터넷진흥원의 CSAP라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도 취득했습니다.”

한국ESG데이터에서는 현재 소수 정예의 젊은 사람들이 모여 인권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기존 ESG 경영 컨설팅 업계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 중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IT 기술을 적용해 어떻게 하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업무 진행이 가능할지 항상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에 IT 기술을 접목해 ESG 컨설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조동욱 한국ESG데이터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인권경영 관련 컨설팅 서비스’다. / 조동욱 대표
ESG에 IT 기술을 접목해 ESG 컨설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조동욱 한국ESG데이터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인권경영 관련 컨설팅 서비스’다. / 조동욱 대표

조 대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 전문가 과정을 통해 기업의 기술 솔루션 고도화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도메인 지식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의 ESG를 개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ESG 전문과 과정은 기대했던 최신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향후 신규 사업을 구상하거나 새로운 과제에 봉착했을 때 찾아볼 수 있는 자료의 양과 그와 연관된 배경지식이 늘어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습니다. 전문가 과정 수료 후에도 자문이 필요할 경우 연락할 수 있는 전문가 풀이 늘었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조 대표는 “회사 자체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단독으로 접근하는 것 보다 적절한 파트너와의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인 경우가 있다”며 “ESG 전문가 과정을 통해 알게 된 동문, 교수님과 최대한 자주 교류하면서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 대표는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져 가는 가운데 한국ESG데이터가 빠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협업을 통해 ESG 분야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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