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카드에서만 제공되던 바우처 혜택도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최근 카드업계가 고액자산가 중심의 프리미엄 카드 상품을 대중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카드의 주요 조건인 높은 연회비를 낮추는 한편, 혜택은 기존 프리미엄 카드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일반 고객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6일 12만7000원의 연회비에 프리미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HERITAGE Classic(헤리티지 클래식 할인형, 스카이패스형)' 카드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헤리티지는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KB국민카드의 헤리티지 클래식은 평상시 알뜰한 소비를 하되, 가끔씩 플렉스(Flex)를 즐기는 고객과 실속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을 타겟으로, 국내외 전 가맹점과 생활밀착영역 추가 할인과 적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헤리티지 클래식 할인형의 경우, 국내외 가맹점에서 할인한도 없이 1% 할인이 가능하며, 생활밀착 영역에서는 0.2%가 추가돼 총 1.2%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프리미엄 카드에서만 제공되던 바우처(쿠폰)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할인형의 경우는 KB국민카드 포인트리 8만점, 롯데백화점 상품권 8만원, CGV 씨네드쉐프 9만원 현장 할인 3가지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카드에서만 제공되던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의 경우, 할인형은 연 2회, 스카이패스형은 연 3회 제공한다.
하나카드 역시 지난 2월 대중적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인 제이드(JADE) 시리즈를 출시했다. 제이드 클래식(JADE Classic)은 연회비 12만원(해외겸용)에도 불구, 1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해 실제 체감 연회비는 2만원대다.
특히 제이드 클래식의 경우 바우처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호텔 다이닝 10만원 현장 할인, 신세계 상품권 10만원 모바일 교환권, SK 모바일 주유권 10만원, 배달의 민족 모바일 상품권 10만원, 9만 하나머니 중 하나를 골라 연 1회 헤택을 받을 수 있다.
제이드 클래식은 기존 마일리지 위주의 상품과 달리 손님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립은 전월 실적 조건없이 1% 무제한 적립되며, 특별적립은 주유·쇼핑·여행 등, 영역별 1.2~1.5% 적립을 월 통합한도 10만점까지 제공한다. 여기에 해외여행 때 누릴 수 있는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가족 및 동반자 포함)이 연 3회까지 제공된다.
이 같은 대중화 전략에 제이드 브랜드는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10만매 판매를 기록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까지 하나카드의 연회비 누적 수익은 4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89억원보다 106억원(27.2%)이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는 "프리미엄 카드의 허들을 대폭 낮춘 제이드의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의 '새판짜기'에 성공했다"면서, "이어 내년에도 제이드 시리즈에 손님들이 원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하나카드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이나라 기자 2countr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