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9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9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55일 만에 리그에서 골 맛을 봤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를 사고 있다.

손흥민의 장점은 주발이 구분되지 않는 탁월한 양발 사용 능력과 높은 골 결정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 공격 축구의 핵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손흥민의 장점이 보이질 않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27일(이하 한국 시각)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도중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직접 교체를 요청한 그는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후반 26분 교체로 물러났고, 이후 공식전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10월 19일 EPL 8라운드 웨스트햄과 홈 경기에서 복귀 골을 터뜨리면서 ‘에이징 커브’ 논란을 씻어내는 듯했지만, 이후 그의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UEL 리그 페이즈 로마(이탈리아)전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한 손흥민은 이후 앞서 2일 끝난 EPL 13라운드 풀럼전(1-1 무), 6일 14라운드 본머스전(0-1 패)에서 모두 침묵했다. 득점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풀럼전에서는 전반 시작 49초 만에 득점 기회가 찾아왔으나 골 사냥에 실패했다. 본머스전에선 올 시즌 최초로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후반 12분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슈팅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록한 볼 터치 역시 1회에 그쳤다.

손흥민은 9일 홈에서 열린 15라운드 첼시전에 다시 선발로 나섰고, 후반 추가 시간 득점에 성공했으나 팀은 3-4로 패했다. 6년 만에 첼시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고, 리그에서 55일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4호골(시즌 5호골)을 기록한 부분은 고무적이었지만, 3차례의 득점 기회를 날려버리면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2025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여러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토트넘 잔류 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라도 골 결정력을 되찾는 건 시급한 과제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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