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3점슛에 힘입어 선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수원 KT에 100-62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내달렸다.
SK의 선두(11승 2패) 질주 비결은 궤도에 오르고 있는 3점슛이다. 전희철(51) SK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팀의 단점이 3점슛이었는데 최근 경기들에서 3점슛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SK는 이날 3점슛 31개를 던져 12개를 적중시켰다. 성공률은 39%였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선 성공 개수(7개)와 성공률(27%)에서 주춤했지만, 같은 달 27일 창원 LG전(37%·10/27)과 12일 원주 DB전(42%·11/26) 등에선 3점슛 공격이 주효했다.
SK의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2일 오전 기준 7.0개로 10개 팀 중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초반 워낙 난조를 보였던 탓이다. 그러나 최근 기세라면 순위는 향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그간 3점슛 난조에도 팀 평균 득점이 1위(83.5점)인 사실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SK는 대구 한국가스공사(68.7점) 다음으로 실점을 적게 하고 있다. 경기당 72.0점만 상대에 내주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를 더 신경 쓰고 있다. 우리 팀의 공격력으로 경기당 75점은 넣는다고 생각하기에 실점을 그 이하로 떨어뜨리려 한다”며 “상대 실책도 많이 유도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선수들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서 가능하지 않나 싶다. 지금 분위기가 좋아서 이 분위기를 이어갈 생각이다. 다만 자신감이 자만으로 넘어가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워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최근 4경기에서 42득점-26득점-17득점-24득점을 기록했다. 38점 차 대승을 거둔 KT전에선 3쿼터까지 총 23분42초만 뛰고도 24득점을 퍼부었다. 앞서 전희철 감독은 워니에게도 3점슛을 충분히 시도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니는 리그 평균 득점 1위(24.6점)에 올라 있다. 리바운드는 3위(11.8점)에 포진해 있다. 그는 1라운드 9경기에서 23.4득점 12.6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3점슛과 워니가 살아난 SK는 당분간 선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팀 공수 균형이 더 견고해질 경우 우승 도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6일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8연승을 노린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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