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 부실채권비율 상승 추세 둔화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4년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 분기말(0.53%)과 동일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4년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 분기말(0.53%)과 동일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3분기 은행 채권비율이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부실채권 잔액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4년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 분기말(0.53%)과 동일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65%)은 전 분기말(0.65%)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여신(0.43%)과 중소법인(0.99%)이 전 분기말 대비 0.01%p가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여신(0.78%)과 개인사업자여신(0.48%)은 각각 0.01%p와 0.04%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7%)은 전 분기말(0.27%)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0.18%)이 전 분기말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고, 기타 신용대출(0.53%)은 0.01%p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55%)은 전 분기말 대비 0.05%p가 하락했다. 

부실채권 잔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말(14조4000억원)보다 1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 말(15조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부문별로 △기업여신(11조7000억원) △가계여신(2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9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27조2000억원)은 전 분기말(27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이 늘어났으나, 부실채권 증가(1000억원)로 대손충당금적립률(187.4%)은  전 분기말(188.0%) 대비 0.6%p가 하락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6조4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이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5조원) 대비 1조3000억원이 줄었다. 대기업(4000억원)은 전 분기(5000억원) 대비 1000억원, 중소기업(3조3000억원)은 전 분기(4조5000억) 대비 1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1조3000억원) 대비 1000억원이 줄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원으로 전 분기(5조4000억원) 대비 4000억원이 감소했다. 상·매각(대손상각 1조2000억원, 매각 1조8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9000억원), 여신 정상화(7000억원) 등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부실채권 정리 규모 감소에도 신규부실 규모가 줄면서 전 분기말과 같은 수준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감소하면서 그동안의 부실채권비율 상승 추세가 둔화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전 분기말과 유사했다.

금융감독원은 "연체율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는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경기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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