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나라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서울시가 주관한 후불형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 별도 충전없이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신용·체크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기후동행카드는 기존 월 1회 요금을 충전하는 방식과 달리, 후불형으로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다. 이에 이용자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드사들은 다양한 혜택을 탑재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27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롯데·BC·NH농협카드)는 지난 25일부터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사전접수를 시작했다.
기후동행카드는 한달동안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전용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금액은 월 마지막 날이 31일인 경우 6만4000원, 30일이면 6만2000원이 부과된다. 2월과 같은 28일인 경우 5만8000원이다. 이용금액이 그보다 적을 경우 해당 이용액만 결제된다.
본격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요금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8일부터 발급 받은 카드번호를 티머니카드&페이 누리집에 등록해야 한다. 만약 등록 없이 해당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요금이 전액 부과된다.
다만 해당 카드의 경우 월 1회 별도의 충전이 필요했던 만큼,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이번 카드사들이 발급하는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공통적으로 후불형 자동결제 형태로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한 이번 기후동행카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형식으로 출시되는 만큼, 카드사들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담았다. 다만 카드사 별로 혜택이나 이벤트가 상이한 만큼, 신규 카드를 발급 받으려는 고객의 경우 카드사 별 혜택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카드사 별 상품은 크게 기후동행카드 요금에 대한 할인과 쇼핑, 영화 등 기존 신용카드 혜택에 집중한 카드로 구분된다.
먼저 BC카드와 롯데카드는 카드 자체에 기후동행카드 요금 할인 서비스를 탑재했다. BC카드가 출시한 '바로 기후동행카드'는 전월실적에 따라 기후동행카드 요금을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한다. 할인금액은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7000원, 70만원 이상시 1만2000원, 100만원 이상은 1만5000원 수준이다.
또한 전월실적에 따라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스트리밍 10%, 쿠팡 와우클럽과 네이버플러스 등 온라인멤버십 10%, 이동통신과 편의점, 카페 사용시 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카드도 'LOCA X 기후동행카드' 상품을 통해 지난달 이용실적이 30·70·150만원 이상인 경우 기후동행요금을 각각 7000·1만·1만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여기에 이용실적과 한도 상관없이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0.5% 할인 혜택도 담았다.
할인과는 별도로 신용카드의 생활 부문의 할인에 중점을 둔 기후동행카드 상품도 있다. 신한카드는 기후동행 신용·체크카드 2종을 출시하고, 온라인 가맹점(온라인 쇼핑몰·OTT·배달앱·온라인 서점)에서 10%, 오프라인 가맹점(커피·편의점·잡화)에서 5%를 할인해 준다.
삼성카드도 커피전문점·편의점 10%, 디지털콘텐츠 30%, 배달앱·온라인쇼핑몰·올리브영·다이소 최대 7%, 이동통신 정기결제 최대 7% 할인 혜택을 포함한다. 할인 혜택은 전월 40만원 이상 시 제공되며, 이외에도 해외 및 해외직구 이용금액의 1%를 전월 이용금액 및 한도 제한 없이 할인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 역시 신용 체크카드 2종을 통해 각각 최대 3만4000원 청구할인과 최대 2만5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농협카드는 온라인 서점(YES24·알라딘·교보문고·영풍문고)과 어학시험(TOEIC, TOEIC Speaking, JPT 등)에 대한 할인혜택이 특징이며,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시 놀이공원(에버랜드·롯데월드 서울·서울랜드)에서 본인 자유이용권에 한해 50% 현장할인 혜택도 담았다.
현대카드의 경우 기존 Z work Edition2 카드에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탑재해 온라인 쇼핑몰·편의점·커피전문점·도서업종에서 10% 수준의 청구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해당 카드상품에는 K-패스 서비스도 담겨있는 만큼,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이용하려면 카드를 해지한 후 다시 신청해야 한다.
이 외에도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기준 전월 40만원 이상 이용 시 커피·편의점·약국·패스트푸드와 같은 생활 분야에서 5%, 쇼핑·영화에서 10%, 스포츠 업종에서 5% 할인을 월 최대 7000원까지 제공하며, 하나카드는 체크카드 상품을 통해 전월 실적 10만원 이상시 편의점·서점·베이커리에서 월 2회, 연 6회 건당 1만원 이상 결제시 1000원 할인 혜택을 담았다.
반면, 우리카드의 경우 카드사 중 유일하게 기후동행카드 상품을 아직 출시하지 않았으나, 출시 전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는 이번 기후동행카드를 신상품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카드 상품에 탑재될 서비스를 결정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2countr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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