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주가 10만원 목표
“경영 혁신, 즉각 실행”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한미약품그룹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다가오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5대 개혁안을 제시했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이사는 전일 ‘한미사이언스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한미그룹은 대한민국 제약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해 왔고 이제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그 도약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선진 경영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임 이사는 불합리한 경영 관행을 즉각 철폐하고 단호한 개혁으로 회사의 내실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주주의 불투명·방만 경영 근절 ▲특정 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 제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책임경영 강화 ▲주주와의 소통 강화 등 한미사이언스의 5대 개혁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의 모든 직제는 오직 정관에 따르며 정관에 없는 회장·부회장 직제는 폐지하고 그간 대주주가 받아 온 급여, 차량 및 사무실 지원 등 연간 수십억의 모든 특혜를 근절한다.
임 이사는 “불투명한 절차, 부당한 조건의 내용에 따라 체결되어 회사에 과도한 부담을 끼치는 임대차 계약 역시 바로잡겠다”며 “회사의 독립성을 되찾고 직제 정상화로 확보하는 추가 재원은 전적으로 주주와 직원의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정 대주주와 특수 관계에 있는 재단에 대한 불필요한 자금 출연도 중단한다. 임 이사는 “최근 회사 경영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통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자금 117억원이 이사회 결의 없이 특정 재단에 수년간 기부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회사 자산의 부당한 외부 유출이며 주주 이익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며 정기적인 IR과 소액주주 간담회 개최로 회사의 전략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이사는 “향후 3년 내 한미사이언스 주가 10만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해 발표한 경영 혁신 방안을 즉각 실행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그룹을 세계 최고의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우뚝 세우는 것이 선친의 영원한 꿈이며 가족에 남기신 유훈”이라며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회사를 투명하고 질서 있게 경영하는 것이 바로 선친의 뜻을 따르는 길이다. 또 그것이 바로 주주를 위해 회사를 발전시키는 지름길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8일 진행되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주요 안건으로는 이사회 인원을 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 그리고 주주친화정책인 감액배당 건들이 상정돼 있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