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넘어섰다. 지속적인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급증했다. 다만 높은 기대치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350억8000만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0.81달러로 예상치 0.75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193억달러로 1년 전 92억4000만달러보다 106% 급증했다.
매출 중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308억달러로 성장을 견인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 288억2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4분기 매출 전망치는 375억달러다. 시장 예상치인 370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4분기에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가 예고돼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H100과 H200 칩 등) 호퍼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6% 내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실적 발표 직후 3% 이상 하락했다가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였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엄청난 실적 상승에 익숙해졌다"며 "이제 그런(엄청난) 성과를 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적 보고서도 여전히 매우 견조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