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 17일 폐막
멀티플랫폼, IP 확장 등 게임 트렌드 변화
올해 지스타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꾸린 넥슨 부스에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김정연 기자
올해 지스타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꾸린 넥슨 부스에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김정연 기자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지난 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가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지스타’에서는 국내 게임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살필 수 있었으며, 특히 멀티플랫폼 전략과 지식재산권(IP) 확장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기존 모바일 게임 중심에서 벗어나 콘솔과 PC 게임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게임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멀티플랫폼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스타 현장을 찾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게임 쪽의 흐름은 멀티플랫폼이 일반화돼가고 있다”며 “최근 출시되는 게임의 30~40%는 멀티 플랫폼으로 이미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린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콘솔과 PC를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공개했다. 펄어비스 역시 콘솔과 PC 버전으로 개발한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붉은사막’을 공개했다. ‘붉은사막’은 일반 유저 대상으로 첫 시연 기회를 제공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지스타에서 두 게임을 체험해보기 위해서는 2시간가량의 줄을 서야할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웹젠이 선보인 ‘드래곤 소드’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발할라 서바이벌’도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게임 IP의 확장도 주요 트렌드로 부각됐다. 많은 게임사들이 인기 있는 게임 IP를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로 확장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대표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선보이며 IP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예컨대 넥슨이 이번 지스타에 출품한 ‘버스트 버서커: 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은 넥슨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만든 게임이다.

넷마블은 글로벌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넷마블이 선보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넷마블은 기존 세계관 기반으로 스토리를 창작하는 등 IP 영향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그라비티도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17종의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출품했다. ‘라그나로크3’, ‘프로젝트 어비스’, ‘라그나로크 크러쉬’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IP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아울러 이번 지스타에서는 국내 게임 산업의 기술력도 엿볼 수 있었다. 하이브IM은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AAA급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벡스코 제2전시장 1층에서 시연돼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크래프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게임을 선보였다. 크래프톤의 ‘인조이’는 게임 내 최초로 3D 프린터 기술이 적용된 게임이다. 이 기술은 유저가 입력한 2D 이미지를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뒷면까지 AI가 예측해 자동으로 3D 모델을 생성한다.

또한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의 ‘마법소녀 루루핑’에는 자체 개발 AI 음성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AI 음성 인식 기술이 플레이어의 목소리와 발음, 크기 등을 평가해 공격력을 계산한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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