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으로 반등 나서…지스타서 국내 첫 시연회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부재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는 실적 반등을 꾀하기 위해 신작 ‘붉은사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795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펄어비스의 실적 부진은 신작 부재와 대표작 ‘검은사막’ 하나에 의존하는 ‘원게임리스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5년 출시한 ‘검은사막’의 글로벌 흥행으로 실적이 크게 상승하며 국내 대표 중견게임사로 성장했다.
펄어비스는 현재 매출 절반 이상을 ‘검은사막’ 하나에 의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펄어비스 매출에서 ‘검은사막’의 비중은 68%에 이른다. 보편적으로 게임은 출시 초반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한다.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출시 이후에는 매출이 점차 하락하기 때문에 게임사들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검은사막’의 매출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6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검은사막’은 2분기 600억원, 3분기 54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펄어비스는 ‘원게임 리스크’ 탈피를 위한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내년 2~3분기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개최된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와 미국 ‘2024 트위치콘’, 프랑스 ‘2024 파리 게임 위크’에서 ‘붉은사막’을 공개한 바 있다. 오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도 ‘붉은사막’의 게임 시연 영상을 국내 첫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지난 2018년부터 개발 중인 오픈 월드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섬세한 그래픽과 속도감 있는 액션 등 새로운 스타일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내러티브를 강화하고 완성도를 높이며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싱글 플레이 버전 출시 이후에는 멀티 플레이 모드 및 확장콘텐츠(DLC) 추가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붉은사막’의 추가 영상, 시연 버전 등 다양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며, 마케팅 플랜에 따라 데모 버전 공개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도 돌입한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4일 ‘검은사막’의 중국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했다. 사전 예약자는 300만명에 달했으며, 출시 당일 중국 게임 플랫폼 위게임 신규 게임 인기 순위와 팔로우 순위 모두 1위에 올랐다.
펄어비스는 이를 계기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2월 정식 출시 전까지 단계적 업데이트를 통한 중국 서비스 고도화에 들어간다.
김정연 기자 straight3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