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의료인프라 연계…통행시간 단축·운송시장 확대 '7.4조 경제효과'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서울시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여의도와 한강을 중심으로 실증에 나설 것을 11일 밝혔다.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비전'에 따르면 실증 기간 동안 UAM이 김포공항~여의도~잠심~수서 등 한강 전 구간을 순회한다. UAM을 이용하면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약 1시간이 걸리는 판교∼광화문역 25㎞ 구간을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UAM은 도심에서 전기 비행기를 활용한 모빌리티다. 하늘을 활용해 지상과 지하 교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데다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하다. 배터리와 모터를 사용하는 등 운용방식이 친환경적이므로 현재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탄소중립' 추세도 합류가능하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수도권 내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돼 연간 약 2조2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또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2천억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5년 실증 개시, 2040년 UAM 네트워크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증기간 후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여의도를 기점으로 UAM을 시범 운용한다. 2030∼2035년은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 노선이 구축된다. 사업 성숙기에 접어드는 2035년 이후에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 및 수요자 맞춤형 노선이 완성된다.
UAM 운항을 위한 필수시설인 버티포트(정류장)도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시범 및 초기 단계 운행을 위해 2030년까지 여의도·수서·잠실·김포공항 등 4곳에 주요 시설을 구축한다. 버티포트에서는 UAM뿐만 아니라 버스·자율주행 셔틀·지하철·개인형 이동 수단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에 자유롭게 탑승·환승할 수 있다.
민·관·학 산업 생태계도 구축 중이다. 서울시는 "S-UAM 도입 초기 단계부터 공역 관리, 비상 대응 체계 지원 등 안정적 운항을 위한 협력을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 하늘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서울형 UAM 미래 비전'을 통해 도심 이동의 자유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경험과 기술력을 모아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