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기는 4-3으로 토트넘이 승리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7.31.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기는 4-3으로 토트넘이 승리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7.31.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32)과 재계약을 준비한다. 다년 계약이 아닌 현 계약의 옵션인 1년 연장 계약이다. 토트넘이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커진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 시각) “토트넘과 손흥민은 2021년 7월에 4년 재계약을 했는데,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다”며 “토트넘이 조만간 손흥민에게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여러 현지 매체는 토트넘의 손흥민 계약 관련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보도했다. 또한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통보하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도 이러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양측 모두 옵션에 동의했다. 1년 연장을 하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게 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독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2015년 8월에 2200만 파운드(약 393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는 두 번의 재계약을 했고 현재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10시즌을 소화하면서 417경기에 나서 165골을 기록했다. 165골은 토트넘 통산 득점 순위 5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또한 2021-2022시즌에는 EPL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토트넘의 레전드라 불려도 손색없지만, 손흥민에게 1년 재계약은 달갑지 않다. 팀 내 위상을 볼 때 다년 계약이 아닌 이상 자신에 대한 대우가 충분하지 않다고 여길 수 있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내년에 33세가 되기에 기량 하락 시기로 접어드는 에이징 커브를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FC 바르셀로나 유니폼 입은 손흥민 합성 사진. /Winx Sports 출처
FC 바르셀로나 유니폼 입은 손흥민 합성 사진. /Winx Sports 출처

이와 함께 손흥민에 대한 여러 팀의 관심이 여전한 만큼, 토트넘이 내년 여름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손흥민은 한 시즌에 10골 이상은 충분히 해결하는 공격수다. 최근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았을 만큼 이적 시장에서는 여전히 영입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이 재계약하지 않으면 내년 여름에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손흥민을 다른 팀에 넘겨줘야 한다. 토트넘은 1년 재계약이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 손흥민을 보유하고, 이적 협상이 벌어질 때는 이적료 수입을 얻겠다는 의도라는 전망이다.

손흥민도 1년 재계약은 기정사실인 만큼 토트넘에 계속 남을지 아니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지, 남은 시즌 동안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김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