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필러 미국 진출 계획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이 또다시 빛났다. 자회사 휴메딕스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휴메딕스의 올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1823억원 영업이익은 502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34.6% 증가한 수치다.
휴메딕스는 윤성태 회장이 지난 2010년 8월 인수한 기업이다. 히알루론산(HA)을 활용한 의약품과 필러, 보툴리눔 톡신 등 미용성형 제품을 주력으로 제조 및 유통·판매하고 있다.
대표 품목으로는 HA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와 '리볼라인' 등이 있다. 인수 전 사명은 HVLS였고, 생체 재료를 이용한 바이오 산업 진출을 위해 휴메딕스로 변경했다.
휴메딕스가 시장 전망치의 실적을 달성한다면 10년 전과 비교해 6배 이상 외형을 성장하게 된다.
실제로 인수 당시 휴메딕스의 연매출 50억원대 불과했으며, 영업적자는 20억원대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4년에는 292억원까지 늘었고, 2021년 1110억원으로 기록하며 창립 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가 그룹의 캐시카우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외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필러 매출은 2021년 260억원에서 2022년 343억원, 지난해 491억원까지 증가했다. 올 2분기 기준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영토 확장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5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를 시작으로 유럽 공동체(CE) 인증, 지난해 9월 러시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필러 수출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중국과 브라질 등 주요국에 이어 올 4분기 동남아(베트남·태국 등)로 안면필러가 수출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도 계획 중이다. 현재 히알루론산 필러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휴젤과 LG화학 등이 있다. 이밖에 중동과 CIS(독립국가연합) 등 신흥 시장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내 출시 예정인 브라질 바디필러(안면필러 1~2cc·바디필러 200~1000cc)는 필러 수출액 볼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추가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25~2026년 필러 제품 미국 FDA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리서치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피부 필러 시장은 2023년 기준 43억달러(약 5조 3000억원)에서 연평균 7.8%씩 성장해 오는 2030년 90억달러(약 12조원)을 넘어선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