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출 26조5199억원, 3.8%↑…영업이익 2조8813억원, 0.6%↑
판매대수 감소에도 대당 판매가격 상승, 북미 판매 호조 효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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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최창민 기자] 기아가 3분기 3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북미 판매 호조, 친환경차·RV 판매량 증가에 따른 대당 판가 상승으로 이를 상쇄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26조5199억원, 영업이익 2조88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0.6%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2조2680억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판매량은 76만3639대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보다 규모가 1.9%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판매 대수의 감소에도 ▲핵심 고매출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높은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력에 기반한 가격 상승 효과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등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 엔진 보증 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 비용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은 덕이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개선된 76.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보증 연장 관련 충당금 반영, 매출 확대와 연계된 영업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

3분기 판매 실적은 국내 12만5191대, 해외 63만8502대 등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76만369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량은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의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 증가에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고금리와 실물 경제 부진으로 산업 수요가 3.6% 감소한 데다 픽업트럭 타스만 생산을 앞둔 오토랜드화성의 신차 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 아태 권역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와 인기 차급인 소형차 공급 부족 영향을 받은 유럽 권역, 중국·러시아·중남미 권역의 판매 부진으로 0.8%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날개를 달았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약세와 HEV 수요 호조 양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 등으로 소매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5만5000대를 나타냈다. 이에 친환경차 비중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0%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8만4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7000대 ▲전기차 5만4000대 등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국내 5만1000대 ▲미국 3만6000대 ▲서유럽 5만2000대 등을 기록했다.

기아는 "4분기 국내와 미국에서 카니발 HEV와 쏘렌토 HEV 등을 앞세워 HEV 모델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대중화 전기차 EV3를 9000대 이상 판매하는 등 기존 HEV 모델 판매화 함께 친환경차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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