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환율 하락, 금리 인하 등에 중동·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까지 비우호적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탓이다. 아울러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 사내 문화를 수립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4일 현대차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이다.

먼저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자동차 산업 관련 정책과 규제의 급격한 변동을 적기에 감지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 이를 뒷받침할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도 한층 강화한다.

품질 확보를 위해서는 무결점 개발을 추진한다. 선행 기술 분야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장려하고 양산 기술 분야는 품질 완성도의 타협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제조 분야에 구축한 ‘품질완결시스템’을 기반으로 완벽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SDV 개발과 연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미래 품질 경쟁력 제고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도 매진한다. 미래 제품 트렌드, 수익성, 효율적인 제조·부품 조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 전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를 적극 제거할 방침이다.

전기차도 핵심 부품 원가 개선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배터리 타입을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

판매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볼륨을 유지한다. 더불어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새로운 판매 성장 모멘텀을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로 미국 시장 전기차 리더십도 키운다. 아울러 기술 우위에 있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제품 믹스로 판매 경쟁력을 공고히 해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도 이어간다. GM, 웨이모와의 협업 등 완성차는 물론 수소,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확대로 글로벌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적극 탐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일하는 방식, 조직 문화 등에서 적극적인 내부 혁신도 추진한다. EV, SDV, 신사업 등 분야에서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대담한 사고가 가능한 시스템과 문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래 변화에 민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재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3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하고 있다”며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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