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대한민국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5개를 훌쩍 뛰어넘은 금메달 13개·은메달 9개·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특히 양궁·펜싱·사격·태권도·배드민턴 등에서 연이어 메달을 따내며 밤샘 응원을 펼친 5100만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선수들의 부단한 노력과 더불어 이들의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굴지의 기업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스경제는 그동안 자신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올림픽 선수들과 스포츠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업들의 선한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IBK기업은행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종목이 아닌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비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스포츠 지원을 이어 나가면서 종목 활성화와 한국 스포츠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IBK사격단 소속 오예진은 지난 7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결선 신기록(243.2점)까지 세우는 쾌거를 이뤄낸 그는 한국 사격 역사의 한 페이지도 새롭게 썼다. 한국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건 오예진이 처음이다.
오예진의 금빛 총성 뒤에는 IBK사격단의 통 큰 지원이 있었다. 사격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해 1977년 창단한 IBK사격단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잠시 해체됐으나, 2004년 재창단하며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사격단을 운영하며 전담 멘탈코칭, 체력 프로그램, 맞춤형 전지훈련, 최신 장비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지속했다. 그 결과 IBK사격단 소속 선수들은 다수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오예진은 IBK사격단에서 나온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8월 14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오예진과 파리 올림픽 25m 속사권총에 출전한 송종호를 초청한 환영 행사도 개최했다. 행사에서 김성태 은행장은 “앞으로도 우리 IBK사격단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 역도·태권도·레슬링 등 아마추어 스포츠 적극 후원
IBK기업은행은 다양한 스포츠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기업 후원이 없는 스포츠 종목 공식파트너로서 국가대표팀 및 종목 협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유망주 훈련 지원을 목표로 우수한 경기력을 갖고 있으나, 지원이 필요한 선수들을 선발해 선진국에서의 실전 및 전지훈련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는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역도 국가대표 훈련 및 해외 전지훈련 비용, 타이틀대회 개최 비용, 유소년 유망주 발전, 역도 저변 확대 및 홍보를 위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연간 2억 원을 후원하고 있다. 지원 성과도 눈부셨다. 파리 올림픽에서 박혜정이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과 2023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리스트 다가 나왔다.
지난 6월 IBK기업은행은 대한태권도협회와 공식 파트너를 맺기도 했다. 유소년 및 국가대표팀 육성, 시범공연단 지원 등 태권도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12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지난 8월에는 태권도 꿈나무 육성을 위해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출신 중‧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의 물심양면 지원을 받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발차기를 이뤄냈다. 김유진은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땄고, 박태준은 남자 58kg급에서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다빈은 여자 67kg초과급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IBK기업은행은 레슬링 국가대표의 훈련 및 해외 전지훈련 비용도 지원한다.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대비 합숙 훈련, 세계레슬링연합(UWW) 주최 키르기스스탄 훈련캠프, 7월 세계선수권대회 대비 강원도 합숙 훈련, 8월 UWW 주최 튀르키예 훈련캠프, 올해 3월 국가대표 불가리아 전지훈련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아울러 유소년 유망주 발전기금 등 지원을 통한 레슬링 저변확대 및 홍보도 돕고 있다. 이를 합쳐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6억 원을 후원했다.
게다가 대회를 개최하거나 후원사로 참여해 해당 종목의 관심을 높이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레슬링 종목에서는 지난해 5월 아시아주니어 및 아시아카뎃 선발대회 그리고 올해 2월 제2회 기업은행배 전국레슬링대회 개최를 지원했다. 2021년에는 한국기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즈’ 대회를 개최했다. 인연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며 대회에 연간 1억6000만 원을 후원한다. 아울러 대한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씨름대회에도 연간 3억 원을 후원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테니스 유망주 발굴에도 앞장선다. 2021년 한국중고테니스연맹, 대한체육회와 ‘IBK 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을 출범했다. 국내외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대회 출전에 필요한 비용과 훈련비 등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10억 원을 후원했다.
■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은 지역 상생 ‘토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 속해있는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은 지난 2011년 8월 창단했다. 창단 2년 만에 V리그 여자부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뤄낸 것을 포함해 총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준우승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미들 블로커 이주아를 영입하면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내비쳤다.
배구단은 지역 상생을 통해 스포츠 이외의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 연고지인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학교, 사회복지시설, 체육단체 등에 승리 경기 득점 1점당 3만 원씩을 적립해 기부하는 ‘사랑의 스파이크’를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165개 기관에 총 6억2550만 원을 기부하며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썼다. 아울러 동호인 생활체육 배구대회를 개최해 배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등 사회공헌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화성시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구교실을 운영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배움과 체험의 장이 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선수단 전원이 방문해 효행초등학교 배구클럽 소속 학생들에게 토스, 리시브, 스파이크, 서브 등 배구 기술을 직접 알려주며 선수들의 노하우를 전달했다. 배구 강습이 끝난 뒤에는 선수들이 학생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으면서 특별한 추억까지 선물하며 의미를 더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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