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까지 30일간 진행
프로젝트 별로 5년간 130~230억원 규모 투자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7개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연구개발과제를 18일 공고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도전을 통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는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정부는 시급히 해결이 필요한 5대 임무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 등을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올해부터 2032년까지 9년간 1조 1628억원의 총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첫번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보건안보 확립, 복지·돌봄 개선 임무에서 총 3개의 프로젝트(백신 초장기 비축기술,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구축, 근감소증 멀티모달 치료기술 개발)를 기획하고, 각 프로젝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개발 과제를 7월에 공고해 연구개발 과제 선정을 9월에 완료했다.
지난 9월에는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필수의료 혁신 임무 프로젝트 관리자(PM)을 채용했다. 임무별 PM 주도로 수요조사,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총 7개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20~30대를 위한 10종 암 조기 스크리닝 기술개발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 의료기술개발 ▲AI기반 지역완결형 응급환자 분류‧이송시스템 개발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정복질환 극복 임무는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이번 신규과제의 대표 테마질환으로 설정하고 ▲20~30대를 위한 10종 암 조기 스크리닝 기술개발 ▲비면역성 고형암 신규 약물타겟 초고속 검증과 신속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한국인 10대 발생암에 대한 조기 선별검사 기술개발로, 최근 암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20~30대 국민에게 조기암 진단 기회의 확산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로는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비면역성(Cold Tumor) 고형암에 유효하고 안전한 신규 항암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존 항암제에 의한 치료가 제한적인 췌장암, MSS형 대장암, 소세포폐암 등에 대한 신규 항암제가 개발된다면 암 환자의 치료 선택지의 폭이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임무에서는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 의료기술개발 ▲첨단 미세생리시스템 기반 면역기능 모사 혁신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우주 환경 활용은 기존 질환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바이오헬스 분야이다. 생체신호 부적응, 면역노화, 방사선 노출 등 우주 환경 활용이 적합한 의료난제를 설정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첨단 미세생리시스템 기반 면역기능 모사 혁신 기술개발 프로젝트는 정상 인체 면역기능을 모사한 다종장기 미세생리시스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신약의 약물 독성‧부작용이 인체면역시스템과 관련이 있으므로, 프로젝트 목표를 달성하면 궁극적으로 치료약물 투여 시 환자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돌봄 개선 임무는 지난 7월에 공고한 근감소증 멀티모달 치료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통합 디지털 돌봄(Care-On)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통합 디지털 돌봄 솔루션은 현재 기준 대비 돌봄 인력의 업무 효율을 200% 이상 높이고, 돌봄 기술 비용을 절감해 초고령 사회 대비 돌봄의 질과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프로젝트이다.
마지막으로, 필수의료 혁신 임무는 응급‧중증 등 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기반 지역완결형 스마트 응급환자 분류‧이송 시스템 개발 ▲AI기반 다기관 중환자 실시간 관리 플랫폼과 이송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병원의 의료자원, 환자 상태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이송병원을 결정하는 시스템과 중환자 상태 및 중환자실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를 실제 의료현장에 구축하여 성능 검증과 의료지표 개선도 평가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개발과제 공고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18일까지 30일간 진행되며, 11월 중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연구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별로 5년간 130억 원에서 23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는 프로젝트별로 2~4개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한다.
이번 공고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제출 양식은 보건복지부 누리집,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에 공고하는 7개 프로젝트는 암 극복, 필수의료‧돌봄 인력 문제 개선 등 국민 건강에 혁신적인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도전적인 자세와 창의적 역량을 가진 연구자분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경 한국형ARPA-H프로젝트추진단 추진단장은 “지난 4월 추진단이 정식 출범한 이후, 임무별 PM 채용 및 총 10개의 프로젝트 기획을 모두 완성하며 출범 원년의 마일스톤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며 “고난도이나 국민 생활에 파급력이 큰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위해 도전적‧혁신적인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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