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5GWh, 34GWh 등 총 2건의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Ford)와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에 대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Ford)와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에 대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Ford)와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에 대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계약 물량은 총 10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트럭·버스용 배터리로 2026년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두 단계에 걸쳐 실행된다. 우선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이어지는 75GWh 규모의 공급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34GWh를 공급하는 단계로 나뉜다. 이는 작년 두 회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공급 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 물량을 아우르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의 고출력, 장수명 배터리가 상용차의 까다로운 성능 요구를 충족시킨 것을 입증하고, 유럽의 급성장하는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은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시장의 전기차 침투율이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의 차세대 상용차 모델에 공급할 배터리의 규모와 생산 방식에 있어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기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보다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평균 운행거리가 길기 때문에 고객들은 필수적으로 고출력과 장수명 같은 높은 품질 기준을 요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의 협력뿐 아니라 생산능력을 활용해 상용차 시장에서도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높이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의 사장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 있어서 혁신적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위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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