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풍·MBK 총 보유 지분 33.13%에서 38.47%로 증가
영풍·MBK 측 "이사회 장악 목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 연합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14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서 5.34%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개매수에 따라 영풍·MBK의 총 보유 지분은 기존 33.13%에서 38.47%로 증가했다. 최윤범 회장 측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100% 목표량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의결권 기준 48%에 달하는 지분이다.

영풍·MBK 측은 “이번 공개매수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중단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 회장 측은 “상대방의 매수 결과가 목표에 미달했다”며 “계속해서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과 우군인 베인캐피털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어느 쪽도 명확한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양측 간의 지분 추가 매입 경쟁과 주주총회 표 대결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최 회장 측이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과반 확보에 도전하면서 정기주총이나 임시 주총에서의 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측은 이사회 장악을 목표로 내놓은 단계적 전략에 따라 이사회에서 자신의 추천 이사를 다수 선임할 계획이다. 영풍·MBK 측은 오는 23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확인하고, 이사회 장악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에 나선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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