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동철 사장, 국회 산업위 국감서 “AI·반도체 핵심산업 혁신성장 지원”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4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4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4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전 본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필수 전력망 투자 재원 마련과 전력 생태계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요금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망을 적시에 확충함으로써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국가의 핵심 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범국민적 에너지 효율 개선과 기술 혁신을 위한 가격 시그널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며 에너지 혁신 기업의 출현 및 성장을 위한 원가 관리를 강조했다. 원가를 합리적으로 전기요금에 반영함으로써, 에너지 기업들이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20조9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경제성을 고려한 전력계통 운영을 통해 전력 구입비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자구 노력을 병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전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위기로 인해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전기를 판매해 43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재 한전의 총부채는 202조9000억원에 육박하며, 이는 작년 말 대비 4천400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김 사장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약 7조9000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 계획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올해 전기요금이 약 40% 인상됐지만, 여전히 주택용과 농사용 전기요금은 원가 이하에서 공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정부는 한전의 재무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우려를 표명하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김 사장은 “국민께 약속드린 고강도 자구책을 충실히 이행하며 현재의 재무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겠다”며 대규모 전력망 건설에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 품질을 확보할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또한 혁신 기업의 발굴과 지원에 힘써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 신시장에서 유니콘 기업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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