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가 KBL 컵대회 정상에 서며 새 시즌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주 DB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수원 KT 소닉붐을 77-67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11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1위 팀이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승자를 가렸다. 우승 팀 DB는 상금 5000만 원을 받았다.
DB는 초대 대회 고양 오리온과 이후 서울 SK, 수원 KT, 부산 KCC에 이어 제5회 대회 우승 팀으로 기록됐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41-37로 리드한 채 3쿼터를 시작한 DB는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DB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3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예감했다. 이선 알바노도 3쿼터에 5점을 집중시켰다. 60-48로 달아난 DB는 4쿼터에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오누아쿠는 24득점 1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며 기자단 투표 결과(총 65표 중 34표 획득)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관희(19득점), 이선 알바노(14득점 10어시스트), 김종규(13득점 10리바운드)도 든든히 지원사격했다.
KT는 문정현(20득점 5리바운드)과 하윤기(12득점 7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준우승팀 KT는 3000만 원을 수령했다.
한편 올해 KBL 컵대회는 농구 저변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KBL 컵대회는 앞서 군산, 상주, 통영, 군산에서 1~4회 대회가 개최됐다.
대회장에서 본지와 만난 KBL 관계자는 올해 제천에서 진행된 이유에 대해 “농구 저변확대 차원에서 비연고지에서 개최했다. 특히 충청권은 한번도 대회를 개최해 본 적이 없다. 제천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로 했던 덕분에 대회를 열었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