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현정 의원, "금융권 도덕적 해이에 대한 사회적 질타 커져”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 증권, 보험 업권별로 사용한 접대비 금액은 각각 9578억, 1조1349억원, 3085억원이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 증권, 보험 업권별로 사용한 접대비 금액은 각각 9578억, 1조1349억원, 3085억원이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금융권이 지난 5년 반동안 접대비로만 2조4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증권·보험 업권별로 사용한 접대비 금액은 각각 9578억원·1조1349억원·3085억원이었다. 

같은기간 업권별 상위 5개 사가 차지하는 전체 접대비 대비 비중은 은행의 경우 64.7%· 증권은 33.5%로 나타났으며, 생명보험사는 27.1%·손해보험사는 67.5%로 집계됐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접대비로 지난 5년 6개월 동안 6200억8000만원을 지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우리은행이 16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다. 

김현정 의원은 “금융업권은 기본적으로 고객 수수료 등이 이익 창출의 기반이기 때문에, 접대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는지, 또는 부당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을 더욱 엄격하게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접대와 관련해 금감원에서는 올해 2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메리츠증권 등, 총 7개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김현정 의원은 “접대비 비용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불법 개입의 여지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에서도 개별 회사의 자율에만 맡기고 손을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시그널을 주고, 규제 마련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접대비라는 용어는 2022년 세법개정안에 따라 2024년 1월부터 업무추진비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통상적으로 회사 업무와 관련해 접대·교제·사례 등의 명목으로 고객과의 식사나 술자리·선물·골프접대 등에 사용되는 금액을 지칭한다.

이성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