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TL, 출시 당일 스팀 동시 접속자 수 32만명 달성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서 75점 기록하며 준수한 평가
'쓰론 앤 리버티(TL)' 이미지./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L)' 이미지./ 엔씨소프트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엔씨소프트가 실적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신작을 출시하며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버전이 초기 좋은 성적을 받으면서 엔씨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2년 연속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16% 감소한 3689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상반기 선보인 ‘배틀크러쉬’, ‘호연’ 등 신작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았다.

이처럼 흥행작이 절실한 가운데 엔씨가 지난 1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을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TL’은 자동 사냥과 플레이어 간 대결(PvP) 중심이었던 기존 ‘리니지’ 게임성에서 벗어나 수동 조작과 몬스터 사냥(PvE)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스팀(PC),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S·X를 지원하며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의 지역에서 서비스된다.

‘TL’은 지난해 12월 PC 버전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출시 당시 엔씨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를 벗어난 신규 IP로 주목을 받았고,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과 탄탄한 시나리오, 비즈니스 모델(BM) 최적화로 호평을 받았다. 다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출시 당시 21개였던 서버를 한 달 만에 10개로 축소했다.

이후 엔씨는 지속적인 이용자 의견 반영을 통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게임성을 개선해 왔다.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아마존게임즈와의 수차례 테스트를 거쳤으며, 당초 지난달 17일이었던 정식 출시일을 미루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TL’ 글로벌 버전의 초반 성과는 긍정적이다. 통계사이트 스팀 DB에 따르면 ‘TL’은 지난 2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2만6377명을 기록하며, 일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순위 6위에 올랐다.

아울러 미국 게임 평점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도 100점 만점에 75점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MMORPG가 70~80대의 점수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TL’은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버그 및 서버 불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엔씨의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일 기준 엔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5% 하락한 19만8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반등에 성공해 4시 기준 2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는 ‘TL’의 초반 흥행세를 이어가기 위해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하는 한편 또 다른 신작 출시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엔씨 관계자는 “최근 론칭한 ‘TL’ 글로벌 버전 외에도 연내 ‘저니 오브 모나크’, ‘블레이드 앤 소울2’ 중국판 등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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