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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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근현 기자] "4만 달러 간다" 비트맥스 아서 헤이즈의 발언과 더불어 시장이 비트코인의 약세를 전망했지만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간) 미국 지수와 함께 급등세를 보이면서 장중 5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10일 9시 14분 글로벌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만67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5만8000달러를 터치한 비트코인은 소폭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상승으로 비트코인은 주봉 마감이 중요한 지지선 위를 유지했다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안도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최근 가격 회복을 예고하는 강세 다이버전스를 나타냈으며, 이는 시장에서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5만9000달러에 가까운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인크립토는 복수의 데이터를 인용, BTC가 중요한 저항선인 5만80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면 4만8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출 기관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이 보고서를 발표, 불행히도 비트코인 잠재적 단기 촉매제가 현재는 희소하다고 전했다. 

NYDIG 리서치 책임자 그렉 시폴라(Greg Cipolaro)는 "8월과 9월이 비트코인에 있어 취약한 달임이 입증됐다. 좋은 소식은 10월 등 4분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보이는 시기라는 것"이라며 "4분기가 몇 주 남은 만큼, 그전까지는 암호화폐 이외의 요인에서만 긍정적인 촉매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고용,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등 거시경제 뉴스가 포함된다. 11월에는 대선도 있다. 어느 후보가 승리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11월은 업계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동반 급반등했다. 지난주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의 실망감에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낙폭 과대라고 인식한 듯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18포인트(1.20%) 뛴 40,829.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3포인트(1.16%) 오른 5,471.0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3.77포인트(1.16%) 상승한 16,884.60에 장을 마쳤다.

바이탈놀리지 투자분석가 애덤 크리사풀리는 지난 금요일 이후에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만한 별도의 뉴스가 나온 것은 아니라면서도 "과매도 상태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저가 매수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11일 소비자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미 대선 TV 토론을 하루 앞두고 가상자산 친화 행보를 보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도 호재로 인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와 시장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을 주목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낙점되면서 상승세를 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 대학과 함께 지난 3∼6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로 47%의 해리스 부통령을 1%포인트(P) 앞섰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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