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사업 매진할 것”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한미약품이 박재현 대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2일 열린 이사회에서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 안건과,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교체 및 동사 선임 안건 모두 부결됐다.
이번 이사회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의 소집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임 이사는 박 대표가 한미약품 이사회 결의 없이 독자적으로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회 의장)에 임명해 정관 위반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대표이사 변경선임안 등이 모두 부결되면서 한미약품은 박 대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한미약품 이사회 멤버이자 감사위원장인 김태윤 사외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는 한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경영을 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이자 비전”이라며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임직원 모두 세계 최고의 R&D 중심 제약회사를 지향하는 한미약품이 안정적 경영을 이루고 거버넌스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면에서 오늘 이사회 결의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이사회 결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한미를 위한 사업 추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거버넌스 이슈와 무관하게 한미가 현재 추진 중인 신약개발과 국내 영업, 수출 등 다양한 비즈니스가 산적해 있기 때문.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를 성원해 주고 계신 주주님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창업 회장님 타계 이후 벌어지는 여러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대주주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달 29일 한미약품의 ‘독립 경영’을 선언했다. 그간 지주사에 위임했던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중심의 한미그룹 고유 철학과 비전을 보존·확산시키는 데 주력한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