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할 선수들이 같은 도시로 향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결전지 파리로 향했다. 한국은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 17개 종목 177명(선수 83명, 임원 9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지난 14일에는 사전캠프에 참가하는 144명(패럴림픽 미출전 인원 포함)이 출국했고, 21일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선수단장을 포함한 5개 종목 48명이 파리에 합류를 위해 떠났다.
21일 출국은 출정식을 겸했다.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는 “첫 출전이라 기대감과 떨리는 마음이 동시에 든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었다.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김황태는 “해당 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수단은 1988 서울 대회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패럴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12 런던 대회 9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딴 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대회에선 금메달 2개에 그쳤다. 도쿄 대회 이후 유망주 발굴에 전념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아울러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14일부터 26일까지 파리에 사전 훈련캠프를 운영, 선수단의 적응을 지원한다. 최적화된 한식 식단도 마련해 사전 훈련캠프 때부터 폐회식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선수들이 무더위와 심한 일교차에 대비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의·과학적으로 지원한다.
유력 금맥으로는 보치아가 꼽힌다. 역대 패럴림픽에서 10개의 메달을 수확한 보치아는 올림픽의 양궁과 비견될 정도다. 또한 탁구와 사격, 배드민턴, 태권도 등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한다. 개인 금메달 후보로는 보치아 BC3 페어 강선희·정호원, 탁구 MS1 주영대, WS2 서수연, 사격 SH1(P4) 권총 조정두, SH1(R1) 소총 박진호가 꼽힌다. 파리 패럴림픽은 28일 개막해 다음 달 8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