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시장 전망치 하회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경기 침체 우려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최근 폭락을 맞은 반도체와 IT 섹터가 급등했고, 이에 나스닥도 큰 폭으로 올랐다.
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전 거래일 대비 1.76%가 오른 3만 9446.4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0%가 오른 5319.31, 나스닥(NASDAQ)지수는 2.86%가 상승한 1만 6659.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실업수당청구건수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고용 우려가 진정됐다.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인 IT(+3.7%), 반도체 섹터와 빅테크 업종이 오르면서 증시도 상승 흐름을 탔고 11개 섹터 모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9%가 급등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 3000건으로 전주 기록인 25만건 대비 감소해,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했다. 특히 지난 상승세가 텍사스 허리케인의 영향과 미시간, 미주리의 자동차 공장 설비 재편에 따른 일시적 급증이라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미국 노동 통계국은 7월 고용지표에 허리케인에 의한 영향은 없었다고 언급하면서 세부 설문 상의 날씨로 인해 일을 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평균 수준을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경기 침체에 따른 증시 조정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샴룰을 제시한 클라우디아 샴은 미국 지표가 예상보다 약했으나, 연준이 금리를 긴급 인하할 정도는 아니라고 발언했다. 또한 JP모건은 연말까지 침체 진입 확률을 35%로 상향 조정했으나, 지속적인 이익 마진 하락이나 신용 시장 스트레스는 감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SK증권의 강재현 연구원은 "여전히 수급 영향력도 강하고 금융시장이든, 경제든 전망이 너무 어려워진 나머지 주식시장이 갈 지 자로 걷고 있는 모습이다"며, "그래도 여전히 침체에 대해서는 그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하기에 결국 더 중요한 지표들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는 순간에는 증시가 위로 방향성을 잡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물 중심의 상승세를 보였다. 2년물은 7.6bp 오른 4.04%, 10년물은 4.5bp 오르며 3.99%를 기록했다. 예상 대비 견조한 고용지표와 함께 하락폭을 반납했으며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 감소를 확인해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바이오 기업 일라이일리는 실적 발표에서 인크레틴 약제의 강항 초과 수요를 언급, 공급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 대규모 인력 충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이 전해지면서 9.2% 올랐으며 팔란티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11.3%가 급등했다.
또한 델타항공은 블루스크린 데이 이후 책임공방 지속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6.1%가 올랐고 익스피디아는 장 중 4.2% 오른 데 이어 견조한 실적 발표에 따라 장 마감 후 10%대로 올랐다. 마찬가지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파라마운트는 스트리밍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장 마감 후 5%대 상승했다.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반도체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브로드컴은 전일 대비 6.95%·퀄컴은 5.66%·마벨 테크놀로지는 8.92%·인텔은 7.90%·ARM은 10.59%·ASML은 4.82%·SMC는 6.13% 상승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M7)도 전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6.13%·마이크로소프트(MS) 1.07%·애플 1.66%·알파벳1.94%·메타 4.24%·테슬라 3.69%·아마존은 1.86% 올랐다.
한편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암살 이후 중동 전운은 계속 지속되고 있다. 미군은 항공모함과 F-22 전투기까지 배치했고 글로벌 항공사들의 운항 중지와 항공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OIC 회의 이후 이란 대통령이 종교 지도자에 보복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고 미국도 중동 동맹국과의 협상을 통해 이스라엘 공격 재고를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기자 pys710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