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응급실 의료진 봉사활동, 지난해 8월부터 재개
올 상반기 서울아산병원 24개 부서 600명 봉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한사랑장애영아원 아동들과 함께 놀이를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한사랑장애영아원 아동들과 함께 놀이를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직원들이 매달 한사랑장애영아원에서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 의료진이 지난해 8월부터 매달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한사랑장애영아원에 거주하는 장애아동들의 식사와 놀이 등 일상생활을 돕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은 2019년에 처음 시작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다. 그 후 봉사 활동은 지난해 8월 재개돼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사랑장애영아원을 찾은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70여명에 달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운영하는 한사랑장애영아원은 장애영유아들에게 안정된 주거공간을 제공하며 재활치료, 통합교육 등 개인별 맞춤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매달 봉사 참여 인원은 영아원에서 외부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 수에 맞춰 일대일로 매칭돼 결정된다. 어린이날 등의 행사가 있을 땐 10여 명씩 참여하며 인원수가 적게 필요한 때에는 3~4명씩 참여할 때도 있다.

응급실 의료진은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티슈, 의복 등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이름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채보라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는 죽음과 중증 환자를 치료하며 생긴 지친 마음을 봉사활동으로 치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장은 “소수의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현재는 응급의학과와 응급실 전체의 월례 행사처럼 발전했다"며 "사회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직원들의 진심이 다른 의료진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했다.

응급실 의료진 외에도 서울아산병원 직원들은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우간다와 키르기스스탄에서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했고, 의료취약계층 대상의 국내 의료봉사 26회, 부서단위 봉사활동 76회를 시행하며 24개 부서 6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소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