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라칸 후속 모델 이어 내년 란자도르 EV로 전동화 가속화
우루스 SE. /람보르기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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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시하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우루스 SE를 국내 공개했다. 우루스 SE는 람보르기니 베스트셀링 모델 우루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람보르기니 전동화 전환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람보르기니는 23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서 우루스 SE의 한국 론칭 행사를 열었다.  기존 우루스 디자인에 새로운 요소를 더해 전동화 모델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완성했고, 엔진과 전기모터의 시너지 효과로 최대 출력 800마력을 달성했다.

◆ 두 개의 심장을 가진 SUV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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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는 우루스 SE를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슈퍼 SUV’라고 소개했다. 람보르기니의 근본과 연결된 내연기관 기술력과 전동화를 위한 미래지향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우루스 SE는 4.0L V8 트윈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출력 800마력을 달성했다. 

우루스 SE. /람보르기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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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루스 SE는 람보르기니 전동화 전환 전략의 핵심 모델로 꼽힌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1월 오는 2030년까지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40%까지 감축시킨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지속해 기존 모델의 전동화 전환은 물론 생산 시설의 탄소 배출을 대폭 낮춘다는 전략이다. 이번 우루스 SE 출시로 감축한 배기가스 배출량은 80%에 달한다.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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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면서도 슈퍼카의 성능은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루스 SE에는 4.0L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20마력, 최대 토크 8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최고 출력 192마력, 최대 토크 483N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와 조화를 이뤄 합산 최대 출력 800마력을 달성한다. 이를 위해 람보르기니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 간의 조정 전략에 중점을 뒀다. 

우루스 SE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2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12km로 역대 가장 강력한 우루스이자 슈퍼 SUV라는 새로운 차종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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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전체 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고 있고, 람보르기니는 이 중 0.001% 미만의 탄소를 배출한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우라칸 후속 모델을 출시하고 오는 2025년에는 란자도르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능 끌어올린 디자인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우루스 SE는 기존 우루스 모델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우루스 SE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우루스 SE는 근육질 차체에 플로팅 후드가 더해져 디자인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슈퍼 SUV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플로팅 후드는 공기 저항을 줄여 차량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공기역학적 기능도 한다.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로운 매트릭스 LED 기술이 적용된 헤드라이트 클러스터다. 이는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황소의 꼬리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트 시그니처와 어우러져 전동화 차량의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낸다.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와 전면 그릴 역시 다른 디자인 요소들과 조화를 이뤄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한다.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후면에 새롭게 디자인된 디퓨저와 상대적으로 낮게 장착된 번호판은 차체가 전반적으로 낮고 넓게 보이는 효과를 낸다. 리어 디퓨저는 우루스 S에 비해 고속에서 리어 다운포스를 35% 끌어올려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새롭게 디자인된 해치는 람보르기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가야르도에서 차용한 테일라이트 클러스터와 Y 라이트, 리어 디퓨저를 매끄럽게 연결한다.

이 밖에도 새롭게 설계된 차체 하부의 에어 벤트와 에어 덕트는 엔진 및 부품을 냉각시키는 공기 흐름을 기존 우루스 대비 15% 개선했다. 전면부의 새로운 디자인과 하부의 공기역학 최적화를 통해 브레이킹 시스템에 전달되는 공기 흐름을 개선했고, 이를 통해 공기 냉각률을 30% 향상시켰다.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우루스 SE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애드퍼스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외장 색상은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 아란치오 에곤(오렌지) △ 비앙코 사피루스(화이트)를 포함해 100개 이상의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47개의 인테리어 색상 조합과 4가지 종류의 인테리어 자수 옵션도 고를 수 있다.

알로이 휠은 새로운 피렐리 P 제로 타이어와 함께 갈란투스 림을 도입했다. 타이어는 21인치부터 23인치까지 3가지 전용 타이어 중 선택할 수 있고, 겨울에는 스콜피온 윈터 2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제품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우루스의 특성을 고려한 ‘피렐리 일렉트’ 기술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 클래식과 첨단기술의 조화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람보르기니는 운전자가 차량에 앉았을 때 파일럿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실내 디자인을 추구한다. 우루스 SE 내부는 기계식 푸쉬 버튼 패널, 12.3인치 스크린, 탐부로 셀렉터 유닛 등이 조화를 이뤄 전체적으로 클래식 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든다.

차량에 탑승하면 대시보드 중앙에 설치된 12.3인치 대형 스크린이 눈에 띈다. 기존 모델보다 그래픽이 향상됐고, 새로운 버전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적용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우루스 SE. /박시하 기자

가장 흥미로운 건 콘솔 중앙에 위치한 ‘탐부로 셀렉터 유닛’으로, 이를 통해 총 11개의 주행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으로 기존 △ 스트라다 △ 스포츠 △ 코르사(공도용·트랙용) △ 네브 △ 사비아 △ 테라 모드에 △ EV 드라이브 △ 하이브리드 △ 퍼포먼스 △ 리차지 모드가 더해졌다.

특히 EV 드라이브 모드는 도심 주행을 위해 개발돼 최대 6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해당 모드에서는 최고 속도 130km/h까지 도달할 수 있고, 이 이상의 속도에선 V8 엔진이 자동으로 작동해 전기 모터를 지원한다.

선택한 주행 모드에 따라 차량의 에어 스프링이 지상고를 조절하고, 리프팅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지상고는 코르사 모드 기준 15mm에서 최대 75mm까지 올라간다. 이와 함께 스티어링, 주행성, V8 트윈 터보 사운드 역시 변한다. 

우루스 SE. /람보르기니 제공
우루스 SE. /람보르기니 제공

또 기계식 푸시 버튼 패널은 더욱 감각적인 느낌을 낸다. 또 송풍구, Y자 모양의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트림 요소, 새로운 패널, 시트 및 대시보드 커버링 등 곳곳에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배치됐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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