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약값 인상에도 판매 ↑
방사성 의약품 후보물질 도입
"영업이익 증가 구간 진입"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SK바이오팜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국내 제품명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더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잰걸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올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한 11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흑자전환한다.

증권가에서도 호실적을 전망한다. DS투자증권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03억원, 122억원으로 추산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2%, 영업익은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엑스코프리 매출은 9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3.3%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42.4% 증가한 5054억원, 영업이익은 719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허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엑스코프리 약값을 6% 인상했는데도 현지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엑스코프리 고성장을 통해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엑스코프리의 적응증 확대도 진행 중이다. 연내 전신 발작(GTCS)에 대한 임상 3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추가 신약허가신청(sNDA) 및 소아, 청소년(2~17세) 부분 발작 허가신청이 전망된다.

포스트 엑스코프리 확보를 위해서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질분해기술(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총 3가지를 선정했다.

그러면서 최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와 RPT 후보물질 'FL-091'의 글로벌 연구개발, 상업화 권리 등이 포함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선급금과 단계별 기술료 등을 포함해 총 5억 7150만달러(약 7935억원) 규모이며, 제품 판매에 따라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에서 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뉴로텐신 수용체-1(NTSR-1)에 결합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돼 있다. SK바이오팜은 내년 1분기 FL-091의 임상 1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요한 모멘텀은 신규 품목 도입과 엑스코프리의 적응증 확장이다"며 "SK바이오팜은 미국 내에 뇌전증 영업·마케팅 조직을 갖추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을 도입하면 추가적인 고정비 지출 없이 매출액을 높이고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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