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현경, 박민지, 이예원 일러스트. /KLPGA 제공
왼쪽부터 박현경, 박민지, 이예원 일러스트.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시즌 반환점을 돈 가운데 전반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들은 박현경(24)과 이예원(21), 박민지(26)였다.

박현경과 이예원은 전반기에 무려 3승씩을 달성하며 다승왕 경쟁을 펼쳤다. 박현경은 다승뿐 아니라 대상 포인트(370점)와 상금(9억635만1799원) 부문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주가를 드높였다. 이예원은 임팩트에서 남달랐다. 대상 포인트(277점)와 상금(7억924만5038원)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했지만, 6월 첫째 주까지 시즌 3승 이상을 기록한 투어 역대 3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이전까진 박성현(2016년), 박민지(2021년)만 달성했다.

박민지는 전반기 ‘기록의 여왕’이었다. 그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상금 4612만5000원을 획득해 누적 상금 57억9778만3448원으로 57억7049만2684원의 장하나(32)를 제치고 개인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 통산 상금을 60억6968만3448원으로 늘리며 KLPGA 최초로 60억 상금을 돌파했다.

아울러 박민지는 시즌 12번째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무결점 경기력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사상 최초로 동일 대회 4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하면서 투어 선수들에게 많은 귀감이 됐다.

박민지는 투어 통산 최다 우승 기록(20승)에 1승만을 남겨두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가 후반기에 2승을 추가한다면 통산 20승을 거둔 고(故) 구옥희와 신지애(36)를 제치고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의 주인공이 된다. 박민지는 개인 통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4회까지 늘려 신지애의 5회 기록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전반기 17개 대회에서 나온 생애 첫 우승자는 김재희(23), 배소현(31), 노승희(23) 총 3명이었다. 후반기에는 생애 출전 대회 수 기록도 새로 쓰일 수 있다. 최다 출전 대회 수 기록은 홍란(38)의 359회인데 현재 347회인 안송이(34)가 후반기에 진행되는 1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면 역대 1위에 오를 수 있다.

투어 측면에서도 기대하는 신기록이 있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4차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이 나왔는데 후반기에 2008년 달성됐던 8회(역대 1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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