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냉동·냉장 필요한 고부가가치 화물… 美서안~한국 오렌지 수입량 33% 차지
HMM의 리퍼 컨테이너를 통해 캘리포니아산 오렌지가 운송되고 있다. / HMM 제공
HMM의 리퍼 컨테이너를 통해 캘리포니아산 오렌지가 운송되고 있다. / HMM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HMM이 국내로 수입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가장 많이 운송한 선사로 집계됐다.

HMM은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JOC피어스(Piers) 기준 올해 한국향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총 2982TEU를 운송해 시장점유율 33%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HMM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일본 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3위는 프랑스 선사 CMA CGM가 차지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오렌지는 대부분 캘리포니아산으로 매년 1~4월 사이에 운송된다. 오렌지는 냉동·냉장이 가능한 ‘리퍼(Reefer) 컨테이너’로 운송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화물로, 선사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품목이다.

특히 태평양을 건너는 장기운송인 만큼 신선도 유지가 관건이다. 이에 HMM은 전세계 일부 선사만 운영하는 ‘울트라 프리저(Ultra Freezer)’ 컨테이너를 운영한다. 울트라 프리저는 영하 60도까지 냉동이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이다.

최근 고가의 민감 화물이 많아지며 화주들의 운송정보 제공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위해 HMM은 일부 리퍼 컨테이너에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부착하고 지난달부터 한국, 미국, 멕시코, 칠레, 페루 등 7개국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MM은 리퍼 컨테이너에 부착된 IoT 장비를 통해 화물의 실시간 위치 확인과 온도·습도·산소/이산화탄소(O²/CO²) 농도 등 정보를 화주에게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국내 과일값 상승을 억제하고 물가안정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수입 과일의 할당관세를 일시적으로 0%를 적용해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HMM 관계자는 “냉동·냉장 기술이 발달되면서 수입 과일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리퍼 컨테이너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와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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