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월 비해 37.5% 감소한 5건···거래대금도 9.6% 줄어
/부동산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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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5월 서울시 오피스 시장이 움츠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하락하고 공실률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이 발표한 2024년 5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전달 8건에 비해 37.5% 줄어든 5건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 1건, 2월 2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지난해 5월도 6건으로 더 많았다.

거래금액도 4월 2940억원에서 9.6% 떨어져 2658억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삼성동 소재 위워크타워가 1470억원에 거래되며 이 여파로 거래금액은 전년동월 947억원에 비해 180.7%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로 인한 전체 거래대금 하락은 막지 못했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종로구·중구(CBD)는 3개월 연속 단 한 건의 거래도 없었고, 영등포구·마포구(YBD)는 전달 1건의 거래 이후 5월에는 자취를 감췄다. 강남구·서초구(GBD)는 4월과 마찬가지로 3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앞서 위워크타워를 포함해 서초구 반포동 '이니셜타워I'. 강남구 역삼동 '정안빌딩'까지 도합 2357억원의 거래금액을 보였다. 이는 전달 2366억원에 비해 0.4% 소폭 낮은 수준이다. 그외 지역은 전달 4건에 비해 2건으로 줄었고, 거래금액도 433억원에서 30.5% 낮아져 301억원으로 확인됐다.

5월 거래가 성사된 5개 오피스빌딩은 모두 법인이 매수했다. 매도 거래는 법인이 3건, 개인이 2건이다. 거래금액으로 보면 법인과 법인간 거래가 88.7%인 2357억원을 기록했다.

◆ 사무실 거래도 줄줄이 하락세

사무실 거래량도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전달 98건에 비해 26.5% 감소해 72건이었다. 거래금액도 647억원에서 230억원으로 64.5% 감소했다. 지난해 5월은 128건, 157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대 권역별 사무실 거래 건수 추이는 온도차가 있다. YBD는 14건에서 17건으로, GBD는 20건에서 23건으로 늘어났다. CBD에서만 4월 6건에 비해 2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거래금액은 모두 동반하락했다. CBD는 65억원에서 73.8% 감소해 17억원, GBD는 124억원에서 41.9% 줄어 72억원, YBD는 124억원에서 33.1% 떨어져 83억원을 기록했다. 그외 지역에선 전달 58건, 334억원이었는데 거래량은 30건, 거래금액은 58억원으로 줄었다.

사무실의 경우 개인간 거래량이 전체 72건 중 77.8%에 달하는 56건이었다. 거래금액은 230억원 중 61%인 142억원이다. 법인이 거래를 주도한 오피스빌딩 시장과는 다른 양상이다.

◆ 5월 오피스빌딩 공실률 2.51%···10개월 만에 최고치

공실률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2.51%로 집계됐다. 전달 2.34%에 비해 0.17%p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5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 8072원으로, 전달 19만 7874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지켜보려는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함께 이 흐름을 타고 딜 클로징 시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심리, 시장에 나온 매물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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