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일만 이어 블루밸리 2조원 추가투자…포항 이차전지 도시로 변화시키는 앵커 역할
2021년 10월 21일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준공식 행사 모습 / 에코프로
2021년 10월 21일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준공식 행사 모습 / 에코프로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에코프로는 정부와의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을 계기로 포항 지역에 대한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등 후속조치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재정 지원, 규제 특례 등을 패키지로 묶어 지원하게 되며 정부는 1차 기회발전특구로 에코프로의 경북 포항을 비롯해 총 8곳을 지정했다.

기회발전 특구 지정으로 에코프로의 지역 인재 고용과 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15만평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입해 연산 15만t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에코프로는 영일만 산업단지에 이어 향후 5년간 블루밸리 산업단지 21만평에 약 2조원을 추가 투자키로 하고 가족사 투자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에코프로가 현재 포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2300여명으로 블루밸리 산업단지 투자가 마무리되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현재 에코프로 직원 3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은 총 3017명으로 90%에 달한다.

특히 블루밸리 산업단지에는 친환경 공법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 2.0’을 적용하고 향후 시스템 노하우를 캐나다, 헝가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

블루밸리 산업단지에는 최근 에코프로씨엔지가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전처리 공장 건설을 위한 창고를 마련하는 등 가장 먼저 입주할 예정이다. 2027년 에코프로씨엔지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만4000t의 생산능력(습식 기준)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지난 1일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관련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포항을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포항을 마더 팩토리로 삼아 캐나다, 헝가리에 성공 노하우를 이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8년 직원 한명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는 충북 오창에 본사와 생산 라인을 구축한 뒤 수주 물량 증대로 포항에 제2 생산 기지를 구축, 지난해 양극재 12만t(SNE 기준)을 출하해 하이니켈 글로벌 양극 소재 1위를 기록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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