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동개발 계약 다수 체결
앱클릭 활용 파이프라인 확장 예정
위암 치료제 'AT-211' 개발 중
앱티스. /앱티스 제공
앱티스. /앱티스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동아ST(동아에스티)의 약물-항체접합체(ADC) 전문 자회사 '앱티스'가 독자 개발한 링커 기술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앱티스는 지난해 동아에스티가 지분 과반을 취득하면서 동아쏘시오그룹에 편입됐다. 이 업체는 항체 변형 없이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AbClick®)을 개발했다. 

앱클릭은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고, 돌연변이 항체 제작에 필요하지 않다. 또한 항체-약물 비율 조절을 통해 균일한 생산 품질의 확보도 가능한 기술이다.

동아에스티는 앱티스 인수로 인해 신약 성과를 내는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앱티스는 올해 공동 연구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프로젠과 이중항체 ADC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젠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찾아가는 항체를 2가지로 만드는 이른바 이중항체를 만들고, 앱티스는 연결고리에 해당하는 링커와 치료제 역할을 하는 페이로드를 만든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셀비온과 항체-방사성동위원소 접합체(ARC)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ARC는 합성의약품 대신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해 항체의약품과 방사성의약품의 장점만을 결합해 항암 효과를 내는 약물이다.

계약에 따라 앱티스는 링커를 제공하고 셀비온이 페이로드에 해당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담당한다. 방사성동위원소를 페이로드로 활용하는 경우 항암제가 가진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탈모, 구토 등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앱티스는 온코빅스와도 ADC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앱티스가 링커를, 온코빅스가 페이로드 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온코빅스는 AI 약물 도출 플랫폼 기술 토프오믹스(TOFPOMICS) 기술을 활용해 신규 페이로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앱티스가 여러 형태의 공동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이유는 앱클릭이라는 고유의 링커 기술을 보유한 덕분이다. 앱클릭을 활용해 앱티스는 ARC, 항체표적단백질분해제접합체(APC), 항체면역자극항체접합체(ISAC) 등의 분야로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앱티스는 CLDN18.2(클라우딘18.2)타겟의 위암 치료제 'AT-211'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앱티스는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처로부터 임상 1상 계획을 승인 받고, 내년 1분기 내에 미국에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앱티스 관계자는 “당사는 항체 변형없이 위치선택적으로 균일한 수의 약물 접합이 가능한 ADC 링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간소화된 프로세스로 생산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기술이다”며 “앞으로도 ADC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