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순수 연구시설 부지 공모…2026년 구축사업 시작 후 2032년 준공 목표
한울원전 3호기 / 연합뉴스
한울원전 3호기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시설을 지하 500m에 짓기로 하고 부지공모에 나선다.

산업부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처분시설과 유사한 심도 지하 약 500m에 한국 고유의 암반특성과 한국형 처분시스템의 성능 등을 실험, 연구하는 지하연구시설 부지를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고준위 방폐장과는 별개의 부지에 건설하는 순수 연구시설로, 운영 과정에서 사용후핵연료와 방사성폐기물은 반입되지 않는다. 미국, 독일,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일본 등 8개국이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을 운영 중이거나 운영한 바 있다.

산업부는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에서는 국내 지질환경에 적합한 처분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이 이뤄지며, 일반국민이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선정을 올해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별도 구성 후, 기초지자체가 제출한 유치계획서와 현장 부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암종적합성 등 8개 항목을 평가할 예정이다. 2026년 구축사업 시작 후 2032년 최종준공 목표다. 운영기간은 2030년부터 약 20년간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5일 관심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유치의향서는 7월 19일까지, 유치계획서는 8월 2일까지 접수하며, 접수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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