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과 채권(증권)에 투자한 자금이 지난달 약 41억달러 유입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4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1억 1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과 채권자금 모두 순유입이 지속되면서 올해 중 누적 순유입 규모(210.9억달러)가 2023년 중 순유입 규모(188.7억달러)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5월 외국인 주식자금은 13억 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순유입이 지속됐으나, 순유입 규모는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4월(19.2억달러)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11월(45억달러)·12월 (17.2억달러)·올해 1월(44억달러)·2월(81억달러)·3월(4.4억달러)·4월(19.2억달러) 순유입에 이어 6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5월 외국인 채권자금은 27억 7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차익거래 목적의 단기채권 투자가 감소했으나, 본드포워드 수요 등으로 중장기채권 투자가 이어진 결과다. 4월(21.2억달러) 순유입 전환 후, 2개월 연속 순유입세다.
원·달러 환율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5월 FOMC의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이달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6원으로 원화값은 4월 말(1382원) 대비 0.4%가 올랐다. 다만 5월 하순 외국인 주식 매도와 미국의 견조한 5월 고용지표의 영향 등으로 하락폭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중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가산금리,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모두 직전 월 대비 하락하는 등,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