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2023년 법인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전년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시장 위축과 함께 경기 역시 침체된 모습이 가시화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2023년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로 2021년 17.7%, 2022년 16.9%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총자산 증가율 역시 같은 기간 10.8%, 7.8%에서 5.4%까지 떨어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2021년 6.8%에서 2022년 5.3%, 2023년 3.8%로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7.6%에서 5.1%로, 다시 지난해 4.4%까지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2022년 105.0%에서 2023년 102.6%로 떨어졌다. 2021년 101.0%에 근접하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는 28.8%로 전년도와 마찬가지 수준을 유지했다.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은 업체당 평균 3억원 순유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마이너스로 돌아선 매출액증가율은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6.4%에서 -2.7%로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이 -15.9%, 석유정제·코크스가 -14.1%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화학물질·제품 분야도 -8.6%를 기록했다. 그에 반해 자동차 업종은 15.8%, 조선·기타운수는 30.3%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부문은 18.1%에서 -1.2%로 하락했는데, 운수·창고업이 29.1%에서 -12.9%로, 도매·소매가 13.8%에서 -4.4%로 떨어진 게 요인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18.1%에서 -2.8%로, 중소기업이 12.3%에서 -1.4%로 모두 하락했다.
수익성 하락도 비슷한 양상이다. 제조업에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0.4%에서 -3.8%로 떨어졌다. 순이익률 역시 10.9%에서 5.5%로 낮아졌다.
그러나 비제조업에서 전기가스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15.3%에서 -0.2%로, 순이익률은 -16.3%에서 -1.0%로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규모별로 봤을 때 대기업(5.4%→3.6%, 5.4%→4.8%)이나 중소기업(4.8%→4.4%, 4.0%→2.9%)이나 성장성이 뒷걸음질쳤다.
수익구조 측면에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79.9%에서 80.6%로 올랐다. 또한 판매관리비 비중 역시 14.8%에서 15.6%로 상승했다.
한편 이자보상비율은 443.7%에서 219.5%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금융비용 부담률이 상승함에 따라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인데,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특히 구간별로 보면 100% 미만은 34.6%에서 40.1%로, 100~300% 미만은 18.4%에서 20.7%로 확대된 반면, 300~500% 미만은 8.1%에서 7.5%로, 500% 이상은 38.9%에서 31.7%로 축소됐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