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 덴마크의 해상풍력발전 전문기업 카델라로부터 수주한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을 진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진수한 대형 WTIV는 길이 148m 폭 56m 규모로, 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다. 또한 수심 65m까지 발전기 설치가 가능하다. 카델라는 해상풍력발전 건설과 유지, 보수, 해체를 전문으로 하는 덴마크의 해운사로 지난해 6월 모나코의 에네티와 12억달러(약 1조5636억원) 규모로 합병했다.
해상풍력은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최근에는 해상풍력발전기 용량이 기존 10MW 이하에서 10MW 이상으로 대형화되고 있어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풍력발전협회(Wind Europe)에 따르면 오는 2027년부터는 풍력터빈 대형화로 가용 WTIV가 줄어들어 2030년경 큰 폭의 초과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금까지 2척의 WTIV를 인도한 바 있으며, 현재 2척의 대형 WTIV를 건조 중이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진수한 WTIV가 인도되고 나면 급증하는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해 낼 것”이라며 "본격적인 해상풍력 밸류체인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WTIV 건조를 넘어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해상풍력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화의 해상풍력 사업과 플랜트 사업 양수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한화오션 해양사업부는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저장 하역설비(FLNG)와 같은 각종 부유식 해양설비와 해양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일괄도급 방식(EPCIO)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FPSO 상부구조물 전문 제작 업체 다이나맥의 지분을 인수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대형 해상풍력설치선 진수를 통해 친환경 해양 사업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실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번에 진수한 대형 WTIV를 성공적으로 인도해 WTIV 시장 1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