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활동은 미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 더 나은 체육 활동을 위한 쾌적한 체육 환경 조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그중에는 인조잔디의 필요성도 부각된다. 과거 인조잔디는 유해성이 크다는 부정적인 이유로 배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인조잔디를 보다 깊이 이해해 설치와 활용도를 재고해 보며, 법제화 방안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한다. <편집자 주>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운동장 표면제 종류는 마사토(흙), 천연잔디, 인조잔디가 있지만 최근 안전성,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천연형 인조잔디(충진형)다.
마사토 운동장은 비용이 가장 적게 들지만 부상 위험이 큰 게 치명적인 단점이다. 천연잔디 운동장의 경우 이용자의 안전성 측면에서 선호되지만, 유지 관리비가 과다하게 투입된다. 잔디 생육을 위해 사용 시간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충진재를 채워 안전하게 만든 충진형 인조잔디가 대안이 되고 있다.
이선건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 수석부회장은 “국내는 2000년 충진형 인조잔디가 스페인 팀 전지훈련장에 처음 설치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학교에 설치됐다”고 운을 뗐다.
친환경 인조잔디는 크게 2가지 형태가 있다. 긴 파일에 충격 흡수를 위해 충진재를 충진하는 충진형 인조잔디와 고무 충진재를 사용하지 않고 하부에 충격흡수패드를 사용한 약간 짧은 파일의 고무칩 무충진형 인조잔디가 있다. 파일 길이는 차이나지만 표면에 노출되는 잔디는 15mm 전후로 같다.
이선건 수석부회장은 “일부 업체의 잘못된 자재 사용으로 중금속 유해성이 도마 위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규정이 강화돼 안전성이 확보됐다. 최근엔 고무칩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제품이 충격 흡수, 유지력 등 기능과 친환경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조잔디 시공을 위해 크게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배수 시설이 있다. 공법은 ▲투수 아스팔트 공법(운동장을 80cm~100cm 흙을 파내 유공관을 설치하고 최종 마감은 투수 아스팔트로 하는 방식) ▲골재 기반 공법(선행공정은 투수 아스팔트 공법과 같으며 상부 기층이 투수 아스팔트 대신 13mm 이하 골재로 마감하는 방식) ▲배수 블록 시스템 공법(별다른 터파기 없이 지반면 정리 및 다짐만으로 하는 배수 블록 시스템을 지반 위에 설치로 마감하는 방식) 등 총 3가지다.
이선건 수석부회장은 충격 흡수성과 유지력, 배수성, 환경을 위한 재활용성을 모두 갖춘 인조잔디의 설치가 학생들에게 안전한 신체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구성원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학교 운동장의 친환경 인조잔디 설치 확대는 2022 교육 과정 개정의 체육교육 활성화를 도와 미래 세대가 신체활동을 통한 가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지역 주민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인조잔디가 설치된 친환경 운동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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